
<사진 위> 쉽게 볼 수 있는 마을의 구멍가게
라오스에 대해 말을 한다는 것이 사실 나 또한 부끄러워진다. 그 만큼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라오스는 어찌 되었건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우리에게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자! 또 주섬주섬 몇 가지 단편적인 것들을 얘기하는 수 밖에...
1. 언어(라오)
라오스의 정식언어는 라오이다. 이는 태국의 문자와 아주 흡사하다. (물론 내 눈에 여전히 알 수 없는 그림이지만..) 또 라오스는 대부분 무역을 태국에 의존하고 태국의 TV를 시청하기 때문에 그들은 태국어를 알 아 들을 수 있다.-반대로 태국인은 라오스말을 못 한다.-또한 다른 인도차이나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의 식민지를 거쳤기 때문에 불어로 된 간판도 쉽게 보이는 것으로 보아 불어도 어느 정도 통하고 아주 촌 구석으로 가지 않는 이상 거리 시장에서 기본적인 영어도 통한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영어를 가장 잘 하는 사람 중의 하나는 스님들이다. 혹 길을 물어 볼 일이 있으면 스님 한테 물어보자.
2. 통화와 환전
라오스의 정식화폐는 킵이라는 화폐이다. 단위 또한 원화보다 약 8배 정도 커서 100불 짜리 지폐를 하나 바꾸면 백만킵이 조금 넘는다. 가장 큰 화폐가 10000킵이지만 이는 신권이라 대부분 고액권은 5000킵 짜리이다. 즉, 100불을 바꾸면 5000킵으로 200장을 넘게 건네주니 소액권 까지 합하면 이래저래 한 뭉치가 넘는다. 이 것이 대부분 라오스의 첫 인상이 될 것이다.
라오스는 태국의 경제권에 포함되기 때문에 대부분 태국의 바트와 미국 달러 또한 폭넓게 사용된다. 또한 중국의 국경지역에서는 위원화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단 아직까지 ATM을 한 번도 못 봤으니 카드사용을 기대하지는 말자.
3. 교통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동이 불편한 경우가 많다. 관광객이 많이 늘어 여행사버스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버스보다는 트럭에 타는 경우가 많고 버스 또한 사정이 그리 좋지 않다. 내가 여행한 무앙씽에서 최남단인 씨폰돈 까지는 대부분 포장이 된 아스팔트였지만 좀 더 시골길로 빠지면 흙먼지를 감수해야 할 듯 싶다.
또 메콩강을 잇는 보트들도 종종 있다. 대표적인 코스로는 루앙프라방과 태국의 국경중의 하나와 이웃한 훼이싸이 이지만....글쎄.....낭만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의 보트는 아니다.
4. 숙소
라오스의 거의 모든 여행지에는 게스트하우스들이 충분할 정도로 많다. 가격또한 저렴해 가장 인기있는 루앙프라방의 경우 3-5000원 정도이고 시골로 내려갈 수록 2-3000원이면 방 하나를 얻을 수 있다. 시설은 보잘 것 없지만 대나무를 엮어 만든 벽과 침대위의 모기장은 여행지로서의 냄새를 물씬 풍긴다.
5. 인터넷
가장 최악을 애기하자면 역시 인터넷이다. 인터넷은 대도시라기 보다는 관광지에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사실 이 깡촌에 전용선이 들어올리는 만무하니 전화 모뎀이다. 하나의 전화선으로 여러대를 고유하고 ISP서버가 있는 주전화국에서 거리가 멀면 멀 수록 속도가 충분히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할 정도로 느려진다. 이용료도 비싸 보통 1시간 정도 쓰면 숙소가격을 웃돌기 일쑤이다.
그나마 유명 관광지나 대도시가 아니면 이도 구경을 못하니 그래도 없는 것 보단 훨씬 낫다.
6. 전원 술 담배
220볼트이며 맥주는 바에 앉아도 큰 거 한명에 1000원 이내로 마실 수 있다. 또한 라오라오라고 하는 쌀로 만든 전통위스키가 있는데 독한 것은 70도에 이른다. 공식적으로 모든 라오라오는 사실 불법이고 그 품질을 믿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뭐 주당이라면 즐겨 해도 될 듯 싶다.
라오담배의 경우는 500원 내외이고 우리 입맛에도 맞다. 태국만 해도 가격이 많이 올라가니 다른 국가로 넘어 갈 때는 여유 있게 사 두자.
7. 배낭객의 체감물가
라오스는 가장 저렴한 국가 중의 하나이다. 일반적인 배낭여행자를 기준으로 하루 만이천원 정도가 표준이다. 가장 비싼 것은 트래킹투어이며 짜임새 있게 짜여진 경우 하루에 보통 20불내외이다.
트래킹을 하지 않는다면 하루 10불 이면 충분한 금액이며 맥주도 실컫 마실 수 있지 않을 까 한다.
아! 이건 배낭여행객을 기준으로 한 물가라는 것을 잊지말자.
에어콘은 기대하지 말고 아침은 간단히 빵과 커피로, 점심은 로컬푸드인 국수 정도로.. 그리고 저녘엔 호사를 부려 여행자 식당에서 맥주와 함께..이동은 로컬버스나 트럭을 이용해야 가능한 금액이다.
8. 비자
우리나라를 포함한 거의 모든나라는 라오스 입국시 비자가 필요하다. 가격은 보통 2-4만원 정도가 될 것이다. 태국국경중의 하나인 농카이에선 15일 짜리 국경비자가 가능하지만 다른 국경은 확실한 것이 없다.
주변국인 중국 태국 캄보디아 등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으며 다른 국가에서 받을 때에는 가능하면 몇 천원 더 주고 30일 짜리로 받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