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코스 : 용문골~낙조대~정상(마천대)~구름다리~기동주차장.약 4시간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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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소금강 "대둔산"
'큰 두메의 산’을 뜻하는 대둔산은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에 걸쳐있는 도립공원이다.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대둔산은 기암괴석들이 기묘한 형상으로 펼쳐져 있어 수려한 산세를 자랑한다. 멀리서 바라보면 늘어선 암벽이 마치 한 폭의 바위 병풍을 연상케 한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인 마천대를 중심으로 충남 논산시, 금산군과 전북 완주군에 산자락을 펼치고 있다.
대둔산은 두 얼굴을 한 특이한 산으로, 주능선을 경계로 완주군 방향인 남쪽은 바위 얼굴이고, 순후한 시골 아낙네의 얼굴은 북쪽 금산군과 논산시의 얼굴이다.
정상인 마천대를 비롯해 임금바위, 장군봉, 동심바위, 신선바위 등 온통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중에서도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높이 70m, 길이 50m, 폭 50cm인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구름다리는 명물 중 명물이자 대둔산의 상징이기도 하다.
대둔산 산행 들머리는 일반적으로 다섯 군데가 있으며 어느 코스를 이용해도 3시간 30분 전,후가 소요된다.
남쪽 기동주차장에서 오르는 등산로 옆에는 장군봉까지 927m를 연결하는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있다. 정원 51명이 탈 수 있으며, 5분 정도 소요된다.
금강구름다리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삼선약수가 있다. 이 약수는 고려 말 재상의 딸 셋이 이곳에 들어와 망해 가는 나라를 한탄하며 흘린 눈물이 약수가 되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해거름 풍경이 기가막히다는 낙조대가 보이며, 낙조대 남쪽 산자락에는 원효대사가 신라 신문왕 때 전국 12승지의 하나로 절터를 발견하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는 태고사가 자리잡고 있다.
‘태고사를 보지 않고 천하의 승지를 논하지 말라’고 일찍이 만해 한용운이 갈파했을 정도로 태고사는 규모는 작으나 꽤 이름난 절이다.
이렇듯 대둔산은 수많은 일화와 전설을 지니고 있는데 그 중 꼭 기억해둬야 할 것이 있다. 대둔산이 임진 왜란 때 왜군을 크게 무찌른 전적지라는 점이다.
권율장군이 밤에 왜군을 기습하여 2만여 명의 고바야가와의 왜병을 무찔러 큰 승리를 거두었는데 이 전승을 기리는 원수권공이치대첩비 (元帥權公梨峙大捷碑)와 대첩사(大捷사)를 이곳에 세웠다 한다. 그러나 일제 때 인들이 철거해 버리고 지금은 그 사실을 알리는 안내판과 새로운 대첩비가 배티재 진산 쪽 들머리 윗문산리 언덕에 세워져 있다.
낙조대에서 대둔산의 또 다른 얼굴인 순후한 여인상의 산자락을 찾아 수락리 방향으로 내려서면, 절묘한 위치에 자리잡은 석천암 암자와 장군절터를 지나게 된다.
이어서 군지골과 만나게 되는데, 군지골에는 선녀폭포, 화랑폭포, 금강폭포, 은폭포가 저마다 다른 모습을 자랑하듯 물줄기를 뿜어댄다.
대둔산의 산행 들머리는 다섯 군데가 있는데, 남쪽 완주군 방향에는 기동주차장, 용문골, 배티재가 있고, 북쪽 금산군과 논산시 방향에는 태고사와 수락리 코스가 이용되고 있다.
주로 남동쪽의 주차장에서 마천대로 올라 배티재로 오르는 코스가 많이 이용되나, 논산시 벌곡면 쪽 길로 개척하듯 오르면 시원한 계곡과 함께 사시사철 서정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길을 즐길 수 있다.
대둔산 등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