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湖南正脈 23 區間 [뱀재~외망포구] 山行記

마니쏘리 2010. 6. 25. 11:59

 

 

 호남정맥 23구간 산행기 [뱀재~외망포구]


산   행  지

호남정맥 23구간(뱀재~외망포구)

소   재  지

광양시 옥곡면과 하동군 진월면경계

산   행  일

2007년 3월 18일 일요일(당일산행)

산 행 구 간

뱀재(57m)~(3, 100)~천왕산(225.6m)~(3.3, 110)~망덕산(197m)~(1, 30)~외망포구

산 행 거 리

도상거리 7.3km

소 요 시 간

2시간 35분(산행시간 : 1시간 55분, 점심 및 휴식시간 : 0시간 40분)

참 가 인 원

재남&나영외 48명(벽소령산악회)

산 행 날 씨

맑고 쾌청한 봄~날씨

교 통· 경비

전세버스, 회비 20,000원*2명 = 40,000원

참조산행기


 산 행 일 지

08시 20분경 : 덕천I.C. 출발

09 : 00   남강휴게소, 20분 휴식

10 : 00   진월I.C.

10 : 10   들머리, 뱀재 도착, 산행준비

10 : 25   산행시작

10 : 39   심정치

10 : 56   굴다리 통과(남해고속도로)

11 : 05   묘지, 5분 휴식

11 : 21   천왕산 도착, 점심식사, 20분 휴식

11 : 57   190봉

12 : 14   2번국도

12 : 31   전망바위, 5분 휴식

12 : 39   삼각점(남해 301 / 2001 복구)

12 : 40   망덕산(197.2) 도착, 10분 휴식

13 : 00   외망포구, 하산완료

13 : 10   차량이 있는 정자 도착

13 : 10 ~ 이후 뒷풀이 및 정맥팀 해단식

15 : 20   외망포구 출발, 부산을 향하여

18 : 30   부산 도착, 뒷풀이

 

각자 집으로.. 다음에 또 만나요..^^*


산 행 후 기

프롤로그...

호남정맥을 마무리 하는날..

아니 마지막날..마지막..마지막 이란 단어가 왠지 서글퍼진다..

그 이후엔 기약없는 이별이라..또한 목적없는 방황의 날들이 기다린다.

아침시간..준비하는 마음은 설레인다..

오늘은 오리불고기 파티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장비며, 먹거리며 준비하는 것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우리는 맛난 오리고기를 야채, 콩나물을 듬뿍 넣어 구워먹고..

입가심으로 야채를 듬뿍 넣은 칼칼 콩나물 해장라면으로 마무리할 것이다.

그야말로 만찬인 것이다.. 그렇게 아침시간은 설레이기만 했다.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시간이라 그럴까..

도착한 덕천I.C.에는 배낭을 맨 산객들이 많다..

이 사람들만을 다 태워도 한차는 될 듯하다..

22차 구간에 오신 분을 한분 만났다..

반가움에 인사를 건네니.. 오늘은 다른 산행을 한다고 하신다.. 아~ 네~!

그렇게 각자 갈길이 모두 다른 듯, 2~3명씩 각자 도착하는 버스에 몸을 싣고 떠난다.

초록아저씨와 재남&나영..은 강기사님의 차에 탑승한다.

진월 I.C. 가까운 곳이라 이른 시간에 도착한다.

보조의자까지 준비하여..오늘 호남정맥 졸업산행은 여느때보다 더 성황이다.

완주자는 7명에 불과한데..이 외 모든 분들이 호남완주를 축하해주기 위해 오신다.

그야말로..감동이다..그들의 마음씀씀이가 가슴 한켠에 자꾸 생채기를 낸다..

들머리 뱀재에 도착.. 비오며 내려왔던 지난 구간 날머리가..이제 추억속에 잠긴다.

가야할 들머리 진입로가 널찍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다들 쉬이 오르려 하지 않는다.. 나만 그런가..

마직막 구간 첫발을 내딛어야 하는데.. 선뜻 오르지 않으려 한다.

밭에 파릇파릇하게 돋아오르는 쑥과 냉이만을 애꿎게 자꾸 뜯고 또 뜯으며 시간을 죽인다.

그러나.. 이제는 저 길을 가야 하지 않겠는가..

인원점검을 하고.. 마지막 단체사진을 찍고는 힘차게 들머리를 오른다.

10 : 25   뱀재(75m), 산행시작                                                                   

작년 꼭 이맘때 같은 계절에 다녀갔던 길이어서 그런지.. 낯이 많이 익다..

시멘트임도를 따라 오르면 왼쪽으로 잘 단장된 합동묘지가 있다.

묘지를 지나 밤나무 단지 사이로 난 길을 따라 115봉을 올랐다가 내려서면 심정치다(10 : 39)

또 다시 시멘트길 임도를 따라 올라서면 진목마을에서 넘어오는 재를 만나고..

오른쪽으로 이른 취나물을 재배하기 위해 비닐을 덮어 놓은 밭둑길을 따른다.

과수원과 묘지를 번갈아 통과하고 대나무밭을 따라 내려서면 중산마을이다..( 10 : 56 )

10 : 56   남해고속도로, 뱀재에서 31분 소요                                                  

남해고속도로 아래로 난 굴다리를 통과하게 된다.

마루금은 절개지를 직진으로 올라..밤나무 단지 사이로 이어진다.

가파른 절개지를 올라서고 밤나무 사이로 난길을 따라 프라스틱 원통 계단을 밟고 오른다.

이곳은 작년이나 올해나 변함이 없이 그대로인게 반가웠다.

밤나무 단지 안부인 듯 올라서니.. 좌, 우측 밭에서는 농부들이 일을 하고 있다.

땀흘려 일하는데..그 농지를 밟고 산을 오르는 마음이 미안하기만 하다.

늘~ 쾌활한 초록아저씨.. 아니나 다를까.."수고하십니다~~~!!" 하고 크게 인사를 건넨다.

농부도 답례를 해준다.. 덕부에 한결 마음의 부담이 덜어진다.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는 지점..

잘 단장된 묘지에 앞서간 팀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11 : 05, 5분 휴식 )

225.6m의 낮은 천왕산이지만 그 가파름은 어느 큰산 못지 않다.

다시 출발하여 10여분 가파르게 올라서니.. 천왕봉 아래 묘지에 도착한다.( 11 : 21 )

11 : 21   천왕산(▲225.6), 뱀재에서 3km 56분 소요( 5분 휴식)                           

천왕봉 정상엔 이미 앞서 도착한 님들이 사진을 찍느라 부산하다.

우리는 잠시 후 정상을 밟기로 하고.. 묘지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초록아저씨 사모님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삼각김밥과 시락국.. 커피한잔으로 휴식을 취한다.

김밥과 시락국엔 안주인의 정성이 가득하다.. 정말 맛있었다.( 20분 휴식 )

잠시후 호남기맥 구간 중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천왕산 암봉에 올라 사진을 찍는다.

작년에 왔을 때는 여기서 한참을 쉬었었는데.. 그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선두가 망덕산에서 완주 축하 플랜카드를 걸어놓고 기다린다고 하였으니..

서둘러 출발한다..

망덕산은 거리상으로는 천왕산 왼쪽으로 지척에 있지만..

그 둘 사이를 이어주는 마루금이 없어.."U"자 형태로 돌아가야만 한다.

지금부터 이어지는 길은 편안하고 완만한 능선길이며..190봉을 지나면서는..( 11 : 57 )

편안한 솔밭길이 이어진다..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수어천의 풍경이 한가롭기만 하다.

190봉도 천왕산 못지 않게 멋진 조망을 가졌다..

2번국도까지 가는 길에 몇군데 갈림길을 만나지만.. 표지기를 보고 따르면 된다..

우선은 직진길을 따르다가..130봉을 만나면서..왼쪽으로 급격하게 휘어져 내린다.

절개지위 배수로를 만나면 오른쪽으로 따라 내려서고..

그 배수로가 흘러내리는 길을 따르면 2번국도변 철망 사이로 내려서게 된다.( 12 : 14 )

12 : 14   2번국도, 천왕산에서 51분 소요(20분 휴식 포함)                                 

다행이 통행 차량이 많지 않아..중앙분리대 위로 아래로 통과한다..

마주 보이는 채석장은 이제 그 쓸모를 다 잃었는지..

철제 자원을 모아두는 고물상(?)이 입주해 있다..

작년에 보던 것보다 더 흉직하게 변해 버린 산이다..

고속도로 통과 후 좌측 산아래 묘지로 이어지는 길을 따른다..

묘지앞에서 오른쪽 농로와 갈라지는데..묘지 왼쪽 가장자리를 따라 오른다.

처음에는 표지기가 보이지 않다가 묘지를 넘어 숲으로 들어서면 묵은 표지기를 볼 수 있다.

망덕산 오르기전 낮은 능선을 따라 왼쪽 절개면 아래로는 공장이 들어서 있다..

능선을 내려서면 과수원이 있는 안부를 만나는데..

이곳의 매화밭이 절정에 달해.. 매화가 탐스럽고 하얗게 만발해 있다..

그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갖가지 포즈를 취하며 추억사진을 남긴다.

다시 출발.. 서서히 이어지는 가파른길을 따라 오르는데..

벽소령~~~ 벽소령~~~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누군인가 올려다 보니 산 중턱에 있는 전망대에 포항아저씨가 어서 오라 손짓하고 있다.

왼쪽으로 이어지는 철망길을 따라 마지막 가파른 고비 힘껏 올라서니..

곧 포항아저씨가 계신 전망대이다..( 12 : 31 )

조망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선두가 망덕산에서 애타게 후미를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에.. 서둘러 오른다.

곧 능선에 올라서고.. 널찍한 터를 가진 묘지 사이로 난 길을 따르면..

짙은 주황색 지붕의 전망대가 보이고.. 곧 바위 전망대에서 먼저 간님들이 기다리고 있다.

곧 우리도 그곳에 합류를 한다..( 12 : 49 )

가는 길에 만난 삼각점..( 남해 301 / 2001 복구 )

12 : 49   망덕산(▲197.2), 2번국도에서 35분 소요(5분 휴식 포함)                       

다들 사진을 찍느라고 부산하다.. 단체사진, 완주자 사진, 개인별 독사진까지..

10여분 휴식을 취하다 내려선다..이곳에서는 어디로 내려서야 할까..

지도에는 덕산사(?)를 기준으로 마루금을 긋고 있는데..

그곳이 섬진강과 바다가 만나는 가장 가까운 곳일까?

잘 단장된 길, 묘지를 지나 내려서면 세갈래 길로 나뉘어지는데..

오른쪽으로 약수터 표지가 있는..약수터 가는길..

직진은 외망포구로 바로 내려서는길..

마루금은 작년 기억에 여기서 왼쪽길로 가야 덕산사와 만나지는데..

하나 붙어 있는 경남 마루금사람들.. 표지를 보고 내려서다보니..

직진길따라..외망포구로 너무나 쉽게 내려서고 말았다..( 13 : 00 )

13 : 00   외망포구, 망덕산에서 10분 소요, 하산완료                                        

내려선 외망포구는 작년에 보았던 그 어촌풍경을 모두 잃어 버리고 말았다..

좁은 골목길로 이어지던 마을.. 마을앞 간선도로 건너에는 나루터가 있고...

그 나루터 따라 이어지던 자갈밭 해변(?)은..

이제 새로 난 도로에게 그 터를 빼앗기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을 위해서는 단장된 모습이 다행일까? 다행이겠지만..

작년의 그 때묻지 않은 어촌풍경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어 그저 아쉽기만 하다..

왠지 옛모습 그대로인 집들과..

새로 난 4차선 도로의 까만색 아스콘 도로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

이제 곧 저 정겨운 집들도 헐리고 새로운 집들이 들어선다..하겠지..

이곳은 벚굴로 유명한 외망포구라..관광지로서 단장을 하기도 해야 하지만..

옛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변화된 모습은 너무나 상업적으로 보여 오히려 거부반응이 생긴다..

하산한 지점은 어느 횟집 텃밭을 따라 내려오게 된다..

내려온 지점에서 왼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북진하는 정맥꾼들이 들머리로 잡는..

색바란 "약방" 간판이 눈에 들어오고 그 뒤로..

새로 난 도로 때문에 더 오래된 고가로 보이는 덕산사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작년 3월에 달님과 이근배님이 오른 그 곳이다..

에필로그

뒤풀이 장소에 도착한다.. 정자가 있는 다리 근처.. 왼쪽엔 습지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섬진강물이 바다와 합류를 하고 있다.

잘 단장된 정자 쉼터를 우리들이 차지 하고 앉아 시원섭섭한 뒷풀이를 시작한다.

술과 오리고기, 야채가 배급되고..

6~7명씩 무리지어 앉아 각자 취향대로 고기를 구워 먹는다.

두시간 가량의 식사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완주 축하 및 해단식이 거행된다..

큰 떡케익 커팅식을 갖고.. 이어서 완주패 증정식..

"백두의 장엄한 기상이 남으로 남진하면서..

영취산에서 긴긴 호남정맥을 일으켜 세운 정맥길..(이하 생략)"

완주패에 적힌 이 글귀를 읽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는다..

백두 대간 종주에 이어 낙남정맥 왕복 종주, 고행의 호남정맥길 종주..

이중에서 제일 외롭고 힘들었던 길이..호남정맥길이었다..

그동한 함께 해주신 님들 너무나 수고많으셨습니다..

소나기를 꿈꾸는 무지개 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