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명산 주능선에 올라서 내려다 본 석모도 석포리와 건너편 강화도 외포리
(뒷쪽에는 강화도 최고봉 마니산(摩尼山 / 해발468m)이 바다위에 떠 있다)

오전 10시30분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이며, 이 배를 타면 10여분 후에 석모도에 닿는다.


석모도 해명산 개념도
일반적으로 강화의 山이라 하면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해 쌓은 제단으로 알려진 참성단(塹星壇)이 위치한 마니산(摩尼山 / 해발468m)을 떠올리게 되지만, 조용함을 찾아 떠나는이들은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으면서 순수 자연미가 살아있는 해명산를 더 즐겨 찾아드는 산이다.
해명산(海明山 / 해발327m)은 상봉산(上峰山 / 해발316m)과 함께 석모도 보문사(普門寺)를 감싸고 있는 산이다. 9월 16일 일요일 이른 아침 태풍 '나리'의 북상으로 인한 전국적인 비소식을 피해서 비교적 태풍영향권에서
먼 지역인 인천 강화군 석모도의 해명산으로 떠나게 되었다.
서울에서 가까운 곳이라 수도권 시민들이 비교적 여유롭고 넉넉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기도 하며 서해바다와 줄곧 함께 걸어가는 능선상에는 일부러 만들어 놓은것 같은 넓적한 바위들이 줄곧 나타나기에 산아래 내려다 보이는 점점히 떠 있는 섬과 바다를 조망하며, 쉬어가며,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산이다.

나그네의 산행기점이 된 전득이 고개 도로변에 세워진 해명산 오르고 보문사로 흐르는 안내푯말을 보며
본격 산행길에 오른다.

여느 산과 다름없이 편안한 산길이 능선길을 향하여 활짝 열려 있었다.


전득이 고개에서 20여분 올라 만나는 주능선에서 서해바다가 열리기 시작한다.



주능선에 올라 석모도 선착장과 석포리 들판 ...그리고 바다건너 외포리쪽을...편안하고 잔잔한 평화의 느낌을...
산행이 시작되는 기점은 먼저 강화도로 진입하여 외포리로 이동하여야 하며, 외포리선착장에서 30분마다 운항하는
석모도행 카훼리호(차량운송가능)에 승선하면 갈매기떼와 함께 10여분만에 석모도 석포나루에 도착하게된다.
석포나루에서 뱃시간에 맞춰 수시로 운행하는 보문사행 마을버스에 올라 10여분만에 닿는 "전득이고개"에서
내리면 도로 오른편에 해명산, 보문사까지의 거리를 표시한 푯말이 있는곳에서 곧바로 능선에 오르는 산행길에
접어든다. 걷는게 싫어서 보문사와 눈썹바위까지만의 목적객은 이 버스를 진득하게 타고 15분정도 더 진행하면
보문사주차장에 도착될것이다.
(산행길에 족쇄나 마찬가지인 차량을 여러사정으로 함께 동행했다면, 이곳 몇대의 소형차주차공간이 있는
전득이고개에 주차하고 산능선을 흐르고 넘어 보문사로 내려선후 보문사~석포리행 마을버스를 타고
오전에 주차한 전득이 고개에 하차하여 외포리행 석모도 석포나루로 이동하면 될 것이다)
산길따라 걷는 나그네로서는 이곳 전득이고개에서 하차하여 20여분만에 해명산 주능선에 올라, 30여분 더 진행
하면서 해명산 정상에 닿을 수 있었다. 이어지는 상봉산까지의 주능선상의 300m안팎의 여러봉우리를 오르내리다 보면
상봉산 못미쳐 하얗고 아담한 봉우리(삿갓바위)를 만나며 이 봉우리 아래 삼거리에서 마애석불좌상이 조각된
눈썹바위를 거쳐 보문사에 닿게 된다.
상봉산으로 흐르는 능선을 곧장 진행하다 보면 눈썹바위와 보문사를 만나지 못하기에 대부분 이곳 절고개 안부에서
하산하게 된다. 보문사를 제외하는 석모도 해명산행은 그 의미가 희석되기에... 산행시간은 전득이고개~해명산~308m봉~300m봉~방개고개~270m봉~새가리고개~250m봉~삿갓바위 절고개3거리~
눈썹바위~보문사~주차장까지 약3시간 30분 안팎이다.




주능선에 올라서서 불어오는 바다바람, 산바람과 함께 사방을 둘러보며...
진정 가을바람이 매만지고 있음을 실감했다.


해명산정으로 향하며 뒤돌아 본 봉우리 아래 산행기점 '전득이 고개'도 이미 보이지 않고...
![강화도_해명산_132[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241/241/25/%B0%AD%C8%AD%B5%B5_%C7%D8%B8%ED%BB%EA_132%5B1%5D.jpg)
해명산으로 오르는 길목에 안전시설이 설치된 바위봉우리를 산나그네들이 여유롭게 오르고 있다.

가을바람에 한창 익어가는 벼와 서해염전...그리고 섬과 바다를...
![강화도_해명산_136[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241/241/25/%B0%AD%C8%AD%B5%B5_%C7%D8%B8%ED%BB%EA_136%5B1%5D.jpg)

![산_위의_바다_-_정일근[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241/241/25/%BB%EA_%C0%A7%C0%C7_%B9%D9%B4%D9_-_%C1%A4%C0%CF%B1%D9%5B1%5D.jpg)
![강화도_해명산_134[3].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241/241/25/%B0%AD%C8%AD%B5%B5_%C7%D8%B8%ED%BB%EA_134%5B3%5D.jpg)


해명산(海明山 / 해발327m) 정상에서 잠시 머문뒤
상봉산으로 이어지는 바다 능선길을 또다시 흘러간다.

![강화도_해명산_146[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241/241/25/%B0%AD%C8%AD%B5%B5_%C7%D8%B8%ED%BB%EA_146%5B1%5D.jpg)
![강화도_해명산_148[2].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241/241/25/%B0%AD%C8%AD%B5%B5_%C7%D8%B8%ED%BB%EA_148%5B2%5D.jpg)
![강화도_해명산_150[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241/241/25/%B0%AD%C8%AD%B5%B5_%C7%D8%B8%ED%BB%EA_150%5B1%5D.jpg)

308m봉에 재설된 삼각점과 안내문



마당같은 넓다란 바위암반에서 지나온 해명산을 뒤돌아보며
(좌측이 해명산이고 오른쪽이 308m봉이다)

수시로 나타나는 넓은 바위위에서 서해바다를 내려다 보며
언젠가는 황홀한 일몰모습도 만나보리라 생각해 보며...

섬산 아득히 멀리 서울쪽 삼각산(북한산)이 희미하게 보이기에 당겨보았다.

300m봉에서 한참을 내려서면 만나는 방개고개에 세워진 이정표.
(이지점부터 보문사방향은 또다시 오르막이며 약 3.5km를 흘러야 보문사에 닿을 수 있다)
![강화도_해명산_161[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241/241/25/%B0%AD%C8%AD%B5%B5_%C7%D8%B8%ED%BB%EA_161%5B1%5D.jpg)
새가리고개에서 올려다 본 250m봉

개념도상의 새가리고개를 지나 250m봉에 올라서서 지나온 능선을 되짚어 본다.

250m봉을 내려서며 상봉산쪽 능선의 보문사를 향하며...


상봉산이 더욱 가까이 다가오고 좌측엔 보문사로 내려서는 산사면이 보이고
절집 앞 서해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상봉산 가는 길과 지나온 해명산자락 안부 삼갈래길에 이러한 푯말이 세워져 있는데
이곳에서 보문사로 내려서도 되며 왼쪽 바위봉을 넘어서 눈썹바위와 보문사로 내려서도 된다.

능선을 흘러오다 내려다 본 보문사 전경

보문사의 일명 눈썹바위에 조각된 마애석불좌상

보문사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눈썹바위

해명산 능선 좌우에서 끝까지 함께 걸어온 서해바다를 떠올려 보며 섬산행을 마무리 한다.
강화도 서쪽 해명산이 위치한 석모도는 사실 산보다는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인 보문사라는 사찰로 더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석모도 산행은 해명산에서 상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종주산행을 이야기 하는것으로 주능선 곳곳이
암릉으로 되어있어 아기자기하고 쉬어가기도 좋고 서해바다가 좌우로 펼쳐져 섬산행 특유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참고로 서해의 석모도 보문사, 남해의 금산 보리암, 동해의 낙산사 홍련암을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라 한다.
♬ Le Lac De Come - Richard Ab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