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1년 5·16 쿠데타 당시 북한이 한때 이를 지지하는 성명을 준비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쿠데타 주도세력이 공산주의 타도를 내세우자 태도가 급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961년 5월 16일 박정희 소장이 주도한 군사 쿠데타와 관련해 북한주재 중국대사관이 같은 날 작성한 '남조선 군사정변 정황' 보고서입니다. 북한의 김일 부수상이 대사관에 설명한 것을 토대로 한 문서에서 북한은 쿠데타 세력을 '진보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군사정변이 "미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기도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90%"라고 추정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김 부수상은 쿠데타와 관련한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정변을 지지하는 성명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는 발언까지 했습니다. 미국의 우드로 윌슨 센터와 공동사업으로 보고서를 입수한 북한대학원은 북한이 "남한의 쿠데타 가능성을 상당 정도 예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신종대, 북한대학원 대학 교수] "북한이 5.16 주도세력에 대해서 나름대로 희망과 기대를 걸고서 지지성명까지 검토하고 있었다는 것이 문서를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다." 하지만 쿠데타 발생 이틀 만에 주도 세력과 미국에 대한 북한의 태도는 급변한 것으로 중국대사관이 작성한 또 다른 문서에서 나타났습니다. 5월 18일 북한의 노동당 중앙상임위원회는 "이번 군사정변은 매우 반동적이고 미 제국주의에 의해 고의로 조장된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쿠데타 도당이 '공산주의 타도'와 북진통일을 주창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국방력 강화에 매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신종대, 북한대학원 대학 교수] "그때부터 사실상 국방경제병진 노선의 골격이 5.16 이후에 형성됐다는 것이죠." 또 북한이 5.16 후 두 달 내에 소련, 중국과 각각 군사동맹을 체결한 것은 박정희 정권의 반공정책에 위협을 느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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