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지금 들어가는 곳은
스콜라스티카 목욕탕(Scholastica Baths)이다.
원래 1세기에 지어졌다.

4세기에 에베소의 재산가인
'스콜라스티카'라는 여자에 의해 다시 복원되어졌다.
그녀의 석상이 입구에 세워져 있다.

원래는 3층으로 지어졌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붕괴가 되었다.
입구는 두 개인데, 하나는 크레테스 거리와 연결되어 있는 메인 게이트이고,
다른 하나는 옆 길과 연결되어 있다.

메인 게이트를 들어오면, 원형의 목욕탕이 있고,
탈의실(apodyterium), 냉수욕장(frigidarium), 미온 욕실(tepidarium),
고온 욕실(caldarium)을 거쳐 다시 입구와 통한다.

벽돌 받침대 위에 지어진 고온 욕실의 바닥은
대리석으로 되어있으며, 그 아래로 뜨거운 물이 흘렀다고 한다.
이 목욕탕은 천 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었고,
도서관과 오락 시설을 포함하고 있었다고 한다.

목욕탕이 있었던 옆쪽으로 공중 변소를 발견할 수 있다.
동시에 50명이 볼일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대리석 변기의 아래쪽으로 나있는 하수 시설은
도시 전체의 배수 시설과 연결이 되어 있어서 악취가 예방이 되었다고 한다.

칸막이도 없이 어떻게 볼일을 보았을까 하니,
고대 시대의 의복에 그 힌트가 있었다.
고대 로마 시대의 시민들은 토가(toga)라고 겉옷을 입었는데,
살짝 들어올리기만 하면 나란히 앉아서 일을 보는데
큰 지장이 없었던 것이다.

모두들 변기 위에 한번씩 앉아 보는데,
나는 도저히 못 앉겠다.
Julie Mayfe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