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땅이 한 눈에…5월 15일이면 등산로 2곳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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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 북쪽으로 내려다 본 백마고지(왼쪽)와 철원평야,멀리 가물거리는 곳은 휴전선 넘어 북한 땅이다. |
등산은 경기도 최북단인 신탄리 방면에서만 오르고 내리게 되어 있지만 주능선을 경계로 동쪽은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행은 신탄리역에서 시작된다. 역사를 빠져 나오면 라일락나무 한 그루가 반긴다. 나무 오른쪽길로 약 100m 거리에서 철길을 건너면 고대산상회가 있다.
고대산상회 앞에서 동쪽 길을 따라 4분 거리인 식당 앞에 이른 다음, 다리를 건너 남동쪽 계곡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1시간 30분이면 오르게 되는 790m봉(일명 돌비석봉)에 올라 동쪽 정상에 이르면 된다. 또는 식당 앞에서 계속 동쪽 길을 따라 약수상회 앞을 지나 약 300m 거리인 부대 정문 못미처 갈림길에서 오른쪽 낙엽송 숲 아래로 난 길로 표범폭포를 경유해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도 인기가 있다. 두 코스는 산불예방기간인 5월 15일까지 입산이 금지되어 있다.
현재 산행이 가능한 코스로는 철길을 건너 오른쪽으로 있는 신탄제일교회(현재 폐쇄) 앞을 지나 미루나무 숲 아래로 이어지는 산길로 오르는 길이 있다. 숲을 지나 남동쪽 능선으로 1시간 30분 가량 올라간 능선 3거리에서 왼쪽 오르막길로 15분 거리에 이르면 돌비석봉을 밟는다. 돌비석봉을 뒤로 하고 동쪽 주능선을 타고 20분 거리에 이르면 고대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동으로는 철원군 동송읍이 금학산과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북쪽으로는 6ㆍ25 때 격전지였던 백마고지와 철원평야 너머 멀리로 북녘땅이 펼쳐진다. 이렇게 북녘땅이 잘 보이는 곳이어서 고대산은 이북에서 피난 온 실향민들이 많이 찾는다.
하산은 북릉을 타고 5분 거리인 삼거리에서 표범폭포가 있는 계곡으로 내려오거나 또는 다시 돌비석봉으로 되돌아온 다음, 북서쪽 능선길로 하산하면 된다. 신탄리역을 기점으로 정상을 다녀오는 산행거리는 약 8km로 산행시간은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교통·숙식= 의정부역에서 1일 17회(06:20∼22:20) 운행하는 신탄리행 경원선 열차(통일호) 이용. 요금 2100원. 1시간 20분 소요.
신탄리역에서 의정부역행 경원선 열차 1일 17회(06:00∼22:00) 운행.
숙식은 신탄리역에서 약수상회로 가는 길 중간 큰다리 건너에 있는 고대산가든(주인 박환수·전화 031-834-4001) 이용. 민박료 4인 가족용 1실 3만원. 별미로는 고대산가든에서 표범폭포 방향으로 더 들어간 곳인 고대산 약수상회(주인 김용식·65세)에서 참나무 불을 지피고 석쇠를 얹어 그 위에다 갓 잡은 오리고기(1마리 1만9000원)를 구워먹는 오리구이가 인기가 있다. 전화 031-834-8176.
( 박영래 월간 산 차장 yrpark@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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