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층나무과의 산수유 열매는 처음에는 녹색이었다가 8~10월에 붉게 익는데 약간의 단맛과 함께 떫고 강한 신맛이 난다.
육질과 씨앗을 분리하여 육질은 술과 차 및 한약의 재료로 사용하는데 오래전에는 열매에서 씨앗을 분리할 때 할머니들이 입에 넣어 하나하나 씨를 발라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지만 지금은 모두 기계로 처리한다고 한다.
산수유는 한국·중국 등이 원산으로 국내에서는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과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일원, 경상북도 의성군 등이 유명한데
이번 섬진강 기행에서는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 마을을 다녀왔다.
우리나라에서 산수유가 가장 많다는 산동마을....
우리나라의 산수유 65%는 전남 구례군에서 나오며 구례군 산수유의 80%는 산동면에서 나온다고 한다.
광양에서 매화꽃을 만나 보고 섬진강을 따라 올라오다가 구례에 이르르면 섬진강은 왼쪽편 곡성으로 꺾어지면서 멀어지고 길을 따라 계속 가다보면 오른편으로 화엄사, 천은사가 이어지다가 지리산 온천 관광단지가 나타나는데 그 안쪽이 우리나라에서 산수유로 가장 유명한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이다...
전남 광양의 매화에 이어서 비슷한 시기에 피어나는 산수유를 힘들이지 않고 함께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
(제 8회 구례군 산수유 축제 : 3월 25일 ~ 4월 2일)
이곳 산동면(山洞面)은 옛날 중국 산동성의 처녀가 지리산으로 시집올 때 산수유나무를 가져다 심었다고 해서 '산동'면이 되었다는 얘기도 있으나 중국의 산동(山東)과 이곳의 산동(山洞)은 사실 서로 다른 地名이다.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 전경..... 산수유 수만그루가 온통 노란세상을 만들고 있다>
산수유 꽃 필무렵
- 곽재구
꽃이 피어서
산에 갔지요
구름 밖에
길은 삼십리
그리워서
눈 감으면
산수유 꽃
섧게 피는
꽃길 칠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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