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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들의 바람, 이제야 여자가 됐어요 <이건 남편들에 대한 경고>

마니쏘리 2010. 6. 4. 12:04

 


아줌마, 그녀들의 반란은 이미 시작됐다.’


영화 〈자유부인〉이 방영되던 시절만 해도 여자에게 ‘바람’은 금기 중의 금기였다. 만에 하나 바람을 피운 사실이 알려질 경우 그 여자는 천형(天刑)에 가까운 형벌을 각오해야 했다.

그러나 50년이 지난 지금, 그런 소리는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의 얘기다. 춤선생에게 마음을 뺏겨 장바구니 팽개치고 뺑뺑이를 도는 춤바람은 바람 축에도 못 낀다. 지금의 아줌마는 한눈을 판 남편에게 맞바람으로 대응하고, 불꽃 같은 사랑에 빠져 열애를 즐기기도 한다.

이같은 ‘불륜붐’을 증명하듯 ‘아줌마들의 바람’이 영화나 TV드라마의 주요 소재가 되고 있다. 특히 숱한 비난 속에서도 안방극장에서는 아침과 저녁으로 불륜이 벌어진다. 코믹 가족드라마에서마저 불륜이 극 구성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여성전문 포털사이트 젝시인러브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벌인 ‘불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22%가 ‘과거에 불륜을 저지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현재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응답도 19%나 됐다. 10명 중 4명이 불륜을 경험한 셈이다. 또 전체 응답자의 40%가 ‘한번쯤 불륜을 꿈꾸기는 한다’고 답변했다. ‘과거는 물론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는 대답은 19%에 그쳤다.

‘바람’을 하나의 유행으로 받아들이고, ‘애인’을 액세서리쯤으로 여기는 것이 요즘 아줌마인 것이다. 바람을 피우는 이유도 가지가지다.

#바람, 너만 피워? 나도 해!

맞바람형이다. 영화 <바람난 가족>에서 ‘호정’은 남편의 바람을 맞바람으로 대응한다. 상대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옆집 고등학생. 미성년자를 유혹해 몸을 섞는 ‘호정’에게 도덕적 양심은 거추장한 허물이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뿐이다.

#이제야 여자가 됐어요

욕구불만형은 등돌린 남편 때문에 한숨으로 세월을 보내다 자신을 ‘진정한 여자’로 바라보는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린 유형. 마음속으로는 늘 ‘이러면 안돼’라고 외치지만 몸은 이미 그 남자의 품에 안겨 있다. 영화 ‘밀애’의 ‘미흔’이 그러했고,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의 ‘덕칠’이 그러하다.

#앗! 나의 실수!

세상물정에 어둡고 남편과 아이들밖에 모르던 아줌마가 우연히 만난 옛 동창, 아름답기만 했던 추억의 옛 남자, 연정을 바치는 직장동료 등에게 마음을 빼앗기기도 한다. 몇해 전 화제가 됐던 드라마 <앞집 여자>의 ‘미연’이 그랬다. 한마디로 순진형이다. 순진한 만큼 카사노바 등 작업남의 ‘먹잇감’이 되기도 쉽다.

#남편 따로 애인 따로!

옛 애인과의 관계를 끊지 못하고 결혼 후에도 달콤하고 위험한 이중생활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이중생활형. ‘연애 따로, 결혼 따로’를 부르짖는 이들은 언뜻 실속주의자로 보일지 모르지만, 장기적이고 계획적이란 점에서 가장 찝찝한 불륜 유형이다.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의 ‘연희’가 그렇다.

#앗, 뜨거! 불꽃 같은 사랑!

열정형은 일생에 단 한번 찾아온다는 열정적인 사랑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는 유형이다. 거기에는 가족도, 사회적 규범도 끼어들 틈이 없다. 영화 <정사>에서 동생의 애인과 사랑에 빠져버린 ‘서현’ 같은 아줌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