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가 어디메뇨?
조상 중에는
유~머시기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집에 들어 앉자마자 텔리비젼의 화면에서 곁눈질도 없는
할아버지와 그의 아들
할머니 아들을 불러놓고 하는 말
"니 아버지 평생을 꿔다논 보릿자루와 살려니
벙어리 삼년이 아니라 삼십년이라 힘이 드는구나
요즘 니거들 잘 써먹는 어디 유~머시기한다는 데가 없더냐 "
"소문 듣자니
브라질이라는 곳에서도
매일 찾아온다는 유명한 곳이 있긴 한데요 ..."
" 그런 곳이 있긴 있더냐!
" 니 아버지 한번 모시고 다녀와봐라 "
그 곳에 다녀오신 할아버지에게 할머니가 넌지시 물어본다
"가서 보니 어떱디요?
참 거시기 하데
이곳은 말이여 하늘이 시퍼렇쟎여!
그런데 거긴 하늘이 초록이데!
그리고 말이여 지금 10월이쟎여!
아 글씨, 그 곳에는 벌써 12월 겨울이더라구
아 그 뿐이던가
얼굴 반반한 미인은 거기에 다 모였더라고
밤도 되지 않았는데
아기별이 내 얼굴에 대고 쪼르르 쫍 하고 뽀뽀하며 달겨들데
아이고 고 귀여운 것 참 생각만해도 행복혀라 ~
동동주 한 사발 마시며 만월을 보며
'달아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
시 한 수 절로 나오것더구만
눈썹 없는 여자도 있더구먼
모나리자 무엇이라고 헌것 같은디
고상하게도 보이는 것이 자네 젊은 모습 그대로여
며늘 아이 삼고 싶더구만
한참을 넋이 나가 보고 있는데 말이여
뒤통수가 왠지 무언가에 찔리데, 돌아보았더니
방지기가 장군처럼 떡허니 버티고 있는디
긴장이 되서리 그런지 몸에서 바로 신호를 하쟎혀!
두리번 거리다 뒤뜰에 해우소가 있어 우선 급한 볼일 보고 나와버렸제
영감 거기가 어디 메뇨?
자네 들어봤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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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을 유머방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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