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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퍼 홀릭, 방콕에서 꽃피다

마니쏘리 2010. 3. 28. 20:44

쇼퍼 홀릭, 방콕에서 꽃피다
2007.05.16 15:42
http://tong.nate.com/lgc711/37757954

글쎄다. 쇼퍼홀릭의 레베카가 방콕에서 쇼핑을 즐겼다면 과연 어떤 결과를 맞았을 것인가. 그녀의 쇼핑 욕심으로 볼 때 이곳에서도 파산을 피하진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영국에서의 쇼핑과 똑같은 만큼의 욕심만 부린다면 파산까지는 가지 않을 거라는 것. 방콕에서의 쇼핑은 영국에서의 그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저렴할 테니 말이다.

 여행자의 욕구를 가장 넓게 충족시키는 도시


시암 파라곤-떠오르는 쇼핑 도시를 주도하다


방콕의 쇼핑은 라마 1세 거리가 그 중심이다. 이 거리의 칫롬역 인근 아속 사거리에 대형 쇼핑몰 시암 파라곤과 수공예품 쇼핑몰인 나라이판이 마주보고 있고, 시암역 주변에는 방콕의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우리나라의 명동격인 시암 스퀘어를 중심으로 대형 쇼핑몰인 시암 디스커버리&시암 센터와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쇼핑몰 MBK가 자리하고 있다.시암 파라곤은 올해 초에 문을 연 방콕에서 가장 큰 쇼핑몰이다. 지하의 세 층을 포함한 아홉 개의 층에는 명품부터 해외와 태국의 브랜드 제품, 레스토랑과 영화관까지 없는 것이 없다. 높은 천장과 들어서는 순간부터 압도당하는 엄청난 규모도 규모지만,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상품의 질 또한 최고를 지향한다. M층에는 샤넬과 에르메스, 구찌 등의 명품 디자이너 부틱과 까르띠에, 롤렉스 등의 주얼리 명품 부틱이 휘황찬란한 아우라를 뽐내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있는

태국의 실크 브랜드 짐톰슨에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최고급의 실크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1층에는 폴스미스나 휴고보스 등의 해외 브랜드는 물론 플라이나우처럼 태국 디자이너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브랜드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층에는 라이프스타일과 레저, 헬스&스파와 오토갤러리를 주제로 60여 개의 매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3층은 리빙과 인테리어 위주의 브랜드들이 자리하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공간은 태국 전통의 쇼핑 아이템을 모아놓은 4층. 이곳에는 골동품처럼 오래된 스타일과 모던한 스타일의 인테리어용품과 수공예품, 실크 등이 화려하게 진열되어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또한 한쪽에는 태국 음식을 비롯한 세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들이 들어서있다. 5층에는 파라곤 씨네플렉스 14개 스크린에서 다양한 영화가 상영중이다. 시암 파라곤에서 놓쳐서는 안 될 또 하나의 공간은 지하의 G층에 있는 식도락의 공간. 먼저 이곳의 구어메 마켓은 방콕에서 가장 큰 마트로 열대과일을 비롯한 다양한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며, 푸드코트 형식으로 마련된 음식점에서 태국요리는 물론 중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요리와 패스트푸드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젊은 감각을 뽐내는 시암 스퀘어 주변


시암역 인근의 시암 스퀘어는 방콕의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인근에 쭐랄롱껀 대학교가 자리하고 있어 젊은 열기가 넘치는 명동 같은 분위기를 내며, 소규모의 옷가게와 카페들이 따닥따닥 붙어있다. 이곳의 옷은 개성있는 디자인의 제품들이 많고 가격도 싸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브랜드숍이 많은 시암 디스커버리와 저렴한 영브랜드숍이 많은 시암 센터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한창 세일 중이던 이곳에서 한국의 나인웨스트에서 구입했던 구두가 반값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고 눈물을 머금었다. 세일 전 가격도 대부분 한국보다 20퍼센트 이상 저렴한 편이며, 들어보지 못한 브랜드 제품이라 하더라도 디자인과 품질이 우수한 것이 많다. 시암 디스커버리와 고가로 연결된 도큐 백화점 옆에는 현지인들이 줄여서 MBK라고 부르는 마분콩 센터가 있다. 가이드인 보이 씨가 ‘방콕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쇼핑몰’이라고 내내 자랑

하던 곳이다. 가격이 아주 저렴하고 작은 가게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모습이 동대문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동대문보다도 더 싸다! 특히 주얼리숍에서는, 귀금속이니만큼 정도 이상으로 싸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에서보다는 30퍼센트 이상 저렴한 가격에 금이나 진주를 구입할 수 있다. 이곳에서도 흥정은 필수.

마음에 드는 물건이라면 바로 낚아채는 거야


쇼핑몰이 아닌 거리에서의 쇼핑을 즐기고 싶다면, 어둠이 내려앉는 저녁 룸피니 공원 인근에 서는 수안룸 나이트 바자를 찾아가보자. ‘라 루 드 파비’라는 거대한 대관람차가 밤을 수놓으며 어지럽게 돌아가는 가운데, 길을 따라 수많은 숍들이 밀집한 공간이다. 옷과 액세서리, 기념품에서부터 캐릭터 용품과 인테리어 용품까지, 주말시장인 짜뚜짝 시장에 이어 없는 것이 없는 시장의 명성을 얻어가고 있다. 가게마다 같은 물건이 하나도 없을 정도여서 구경하는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으며, 가격이 싸기 그지없으니 마음에 드는 물건을 만난다면 두 번 생각 말고 사버릴 것! 광장에는 시푸드 레스토랑과 푸드코트가 있어 노천에 앉아 밤바람을 맞으며 태국 로컬 맥주인 싱하나 창 맥주를 마시며 땀을 식힐 수 있다. 입구 쪽의 아울렛존에는 감각적인 조명기구와 인테리어 용품 등을 파는 가게들이 몰려 있으며, 쥐포와 말린 과일 등을 판매하는

식료품점도 인기리에 영업 중이다. 여행자들의 거리인 카오산 로드에서도 옷이나 신발, 가방과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노점상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가장 추천할 만한 것은 레게 스타일 머리를 해보는 것. 우리나라에서는 30만 원이 넘는 고가에 행해지지만, 이곳에서는 머리 길이에 따라 5만 원에서 8만 원이면 두세시간만에 멋들어진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방콕에서 쇼핑을 할 때는 원하는 것에 대한 계획을 잘 세워야한다. 명품의 가격은 세계 어디를 가도 명품 값을 한다. 하지만 세일기간에 따라 우리나라 면세점보다 훨씬 싼 가격에 판매되는 브랜드도 있고, 오히려 더 비싼 브랜드도 있다. 사고 싶은 제품의 가격을 알아보고 가서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백화점에서 찾을 수 있는 일반적인 브랜드라면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사는 것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현지 브랜드 제품은 품질에 비해 아주 저렴한 편이니 필요한 것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구입하면 된다. MBK나 시장의 제품들은, 일례로 샌들의 경우 한국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2~3만 원대에 팔리는 것과 꼭 같은 제품이 1만 원 이내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을 정도로 저렴하다. 필요한 목록을 적어가서 몇 개의 쇼핑몰을 뒤져본 후 적절히 섞어서 구매하는 것! 방콕에서의 쇼핑 법칙이다.  
월간세계여행 - 뚜르드몽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