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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빛 ‘태양의 해변’여정-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연안

마니쏘리 2010. 3. 28. 20:30

에메랄드빛 ‘태양의 해변’여정-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연안
2007.05.16 15:57
http://tong.nate.com/lgc711/37758427
[세계여행] 에메랄드빛 ‘태양의 해변’여정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연안
무공해 자연섬 츠레스섬 & 로시니섬 & 크르크섬


크로아티아의 아드리아해 연안에는 무수히 많은 섬들이 떠있다. 그중 대부분이 아직 원시 상태에 머물고 있는 싱그러운 자연 그 자체다. 때 묻지 않은 원시의 섬에서 즐기는 하이킹과 사이클링은 동유럽 여행의 새로운 묘미를 가져다준다.

크로아티아는 거의 6,000km에 달하는 해안선을 가지고 있으며 수많은 만과 항구를 지니고 있다. 최근 들어 이 나라 아드리아해 연안 휴양지들은 전세계 피서객들로부터 여름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여름철 성수기인 6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유럽 각지에서 호기심 많은 휴양객들이 아드리아해 연안으로 몰려든다. 이곳이야말로 크로아티아가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유산이다. 

▲ 크르크섬의 중심가. 아기자기한 중세 마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 휴양지들은 멋진 바다 일출과 에메랄드빛 푸른 물결만을 자랑하는 게 아니라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도 고스란히 담고 있고, 성벽으로 둘러싸인 중세 도시들도 잘 보존되어 있어 여행자들에게 일석이조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태양의 해변)이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이곳을 주로 찾는 서유럽인들에게 값싼 물가와, 따사로운 태양 아래에서 만끽할 수 있는 중세의 고풍스러운 정취는 매력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소박한 일상이 묻어나는 해안가 어촌들은 아드리아해 연안의 평온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대변해준다. 연안에 떠있는 수많은 크고 작은 섬들은 에게해 연안의 섬들에 필적할 만한 자연미를 지니고 있어 원시 자연 속에서 하이킹과 사이클링 등 아웃도어 스포츠을 즐기러 찾아온 여행자들에게 기대하지 못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또한 연안에는 천연항구가 많아 요트를 즐기러 오는 여행자들이 많다는 점이 특이한데. 특히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지에서 요트를 몰고 직접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 츠레스섬과 로시니섬을 이어주는 오소르타운의 바닷가. 윈드서핑과 요트를 즐기는 휴양객들이 많이 몰려온다. (왼쪽) 로시니섬의 원시적 자연 공간을 담은 해안가 (오른쪽)

바나나처럼 긴 섬들 간에 놓인 중세풍 다리  

▲ 동유럽의 신흥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크로아티아의 아드리아해 연안.
아드리아 해의 숨겨진 보석은 츠레스(Cres)섬과 로시니(Rosinj)섬, 그리고 크르크(Krk)섬이다. 이 섬들은 이스트리아 반도와 크로아티아 본토 사이에 움푹 들어간 크바르네르(Kvarner)만 사이에 위치해 있다. 이 세 섬 모두 정해진 투어 루트에서 벗어나 있지만 슬며시 여행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스트리아 반도를 출발한 페리가 츠레스섬에 다다르자 렌터카를 배에서 꺼내 도로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바위투성이인 섬의 3분의 1 정도를 힘차게 달리자 주변에 펼쳐진 양떼를 위한 목초지와 가끔 보이는 포도밭이 인상적이다. 기착지인 오소르를 거쳐 츠레스타운에서 시골길을 연상시키는 도로를 따라 섬을 일주하다 보면 해발 500m 정도에서 시원하게 내려다보는 바다 빛이 눈부시게 빛날 때 이곳을 찾아온 보람을 느끼게 된다.

▲ 피서객들을 상대로 길거리에서 싱싱한 여름 과일들을 팔고 있다(크르크타운)(왼쪽), 오래된 교회 종탑(츠레스타운)(오른쪽)
각각 66km와 40km에 달하는 길쭉한 바나나 모양의 츠레스섬과 로시니섬은 중세풍의 다리 하나로 서로 이어져 있다. 그야말로 원시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두 섬은 관광지로 개발된 츠레스타운이나 말리 로시니(Mali Losinj) 등 몇몇 관광중심지만 제외하면 양치기 목동을 볼 수 있고, 보랏빛 포도농장 사이를 거닐 수 있는 풍경이 가득한 섬이다.

248km에 달하는 긴 해안선을 지닌 츠레스섬은 북쪽과 동쪽으로는 바위들이 많은 거친 자연환경을 드러내지만, 섬 남쪽과 서쪽으로는 조약돌이 잔잔하게 깔린 해변들을 선보인다. 6km2에 달하는 면적을 지닌 호수 브라나(Vrana)는 이 섬의 자연적 경이를 보여주는 맑은 호수다. 여러 종류의 희귀조류가 서식하는 생태환경보호지역으로도 유명한데, 특히 점차 사라져가는 흰목대머리독수리에게 주요한 서식지다.

▲ 츠레스타운의 성벽 파수대.(왼쪽), 츠레스타운의 중세 건물 내부.(오른쪽)
오소르(Osor) 타운은 윈드서핑과 요트의 기착점으로 유명하다. 또한 두 섬을 다리로 연결하는 구심점이다. 츠레스섬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지닌 츠레스타운은 이 섬의 관광 베이스가 되는 곳으로 중세풍의 항구를 보존하고 있다. 고딕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의 교회와 사원들이 곳곳에 등장하며, 골목과 거리에는 아드리아해 항구도시만이 지니는 여유와 낭만이 묻어난다.

로시니섬은 그야말로 드넓게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자유로운 앵글을 추구하는 사진가들에게 초자연적인 미를 숨김없이 선보인다. 산뜻한 바닷바람과 맑은 공기, 드넓은 대지와 주민들의 여유로운 일상은 여행으로 심신이 지친 여행자들에게 피로회복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이 섬에는 아늑한 시골풍의 분위기 속에서 항해를 즐기러온 요트족이나 윈드서핑을 즐기러 온 아웃도어맨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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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 질 무렵 츠레스섬 언덕에서 내려다본 항구와 주변 풍광.

중세 향기 가득한 식도락 천국 크르크섬

▲ 크르크타운의 좁다란 골목길에 걸려있는 빨래들. 소소한 일상의 정겨운 모습이 묻어난다.(위) 크르크타운 중심가 벽면에 붙어있는 각종 문화행사 포스터. (가운데) 크르크타운의 요트항.(아래)
크르크섬은 츠레스섬보다 작지만 관광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 섬의 중심지 크르크타운은 고고한 중세 분위기가 가득하다. ‘북부의 두브로브니크’를 표방하며 오밀조밀한 골목길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과 아기자기한 민예품 가게, 고풍스런 레스토랑과 펍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중세풍의 미항을 지닌 크르크타운은 12~15세기 무렵 아드리아해의 대부분의 섬들이 베네치아 공국의 영향 아래 있을 때 이곳만은 자치적인 크로아티아 독립왕조의 기반 아래 존속했다. 오늘날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찾아오는 이유는 고풍스런 중세 성벽과 14세기에 지은 성채가 바다를 바라보며 항구 주변에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밖에 12세기에 지은 로마네스크 스타일의 대성당과 3개의 수도원 건물들도 방문할 만한 역사적 가치와 건축미를 지니고 있다.

크르크섬의 또 다른 목적지는 바로 바슈카(Baska)라는 마을이다. 섬 남쪽 끝에 위치한 이곳은 아름다운 페블비치가 길게 늘어선 곳으로 해수욕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드라마틱한 산세를 배경으로 2km 정도 길게 늘어선 해변은 아드리아해만큼이나 반짝인다. 바슈카 구시가는 산책을 즐기기에 아름다운 골목길을 담고 있다.

▲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 츠레스타운의 빛바랜 중세 가옥 지붕들.
크르크타운과 바슈카에는 까다로운 미식가의 입맛을 충족시킬 만한 고급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이곳 식당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음식으로는 피자, 파스타, 그리고 쌀이 들어간 스튜 형태의 리조토(Risotto)가 있다. 모두 이탈리아 영향을 받은 음식들로, 제각각 크로아티아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되었다.

아드리아해 연안의 별미는 역시 생선 요리를 비롯한 씨푸드다. 아무리 후미진 어촌이라 할지라도 크로아티아의 생선요리는 어디서나 맛볼 수 있으며 그 맛 또한 기막히다. 특히 반드시 맛볼 만한 생선 메뉴로는 구운 청어와 구운 정어리가 있다. 주로 부드러운 크림소스나 페퍼 등을 얹어 빵과 함께 제공된다. 식전에 입맛을 돋울 애피타이저로는 생선수프를 추천하고 싶다.


여행 Tip

# 가는 길

크로아티아의 이스트리아 반도 동편의 브레스토바(Brestova)라는 작은 항구에서 츠레스섬으로 정기적으로 페리가 운항한다(약 30분 소요). 또한 정기 여객선이 츠레스섬의 메라그 (Merag)와 크르크섬의 발비스카(Valbiska) 사이를 연결한다(약 45분 소요). 크르크섬에서 본토의 리예카(Rijeka)와는 최근 완공된 다리로 연결되어 정기적인 버스가 오간다. 크르크섬의 바슈카는 크르크타운과 리예카에서 버스로 약 1시간30분 소요된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 리예카까지는 버스와 기차로 각각 3시간30분, 5시간이 소요된다. 이스트리아 반도나 크르크섬과 츠레스섬을 방문하려면 이탈리아 동부의 트리에스테(Trieste) 에서 출발하는 게 가장 빠르다. 트리에스테에서 리예카까지 버스로 2~3시간 걸린다.

항공편으로는 에어프랑스나 루프트한자 등 유럽 국적기를 이용해 유럽의 주요 도시를 경유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로 들어가 그곳에서부터 여정을 시작할 수도 있다. 현재 한국에서 크로아티아로 가는 직항 노선은 없다.


# 추천 호텔

즐라트니 라브 호텔(Hotel Zlatni Lav) 츠레스타운에서 남서쪽으로 10km 떨어진 한적한 해안가에 위치. 전화 51-574-020. 객실료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발코니를 지닌 트윈베드룸이 60유로. 문의 및 예약 reserva tion @hotel-zlatni-lav.com, 웹사이트 www. hotel-zlatni-lav. com. 관광객들이 몰리는 타운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한적한 휴식을 취하게 좋은 곳이다. 바닷가에 면해 있어 산뜻하고 낭만적인 산책과 조망을 즐기기에 좋다.

코라리 호텔(Hotel Koralj) 주소 V. Tomasi ca bb, 51500 KRK. 전화 51-655-400. 더블룸의 경우 54~128유로. 문의 및 예약 koralj@zlatni-otok.hr. 크르크 구시가에서 도보로 10~15분 거리에 있으며 최근 리노베이션을 통해 호텔 내부를 더욱 안락하게 업그레이드했다. 바닷가에 접하고 있어 객실 안에서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볼 수 있어 좋다.


# 추천 레스토랑

그로티차(Restoran Grotica·전화 051-571-218) 츠레스섬 중심지인 츠레스타운의 중앙광장에 있다. 주변에 운치 있는 운하와 뱃길이 열려 있으며, 옥외테이블에 앉아 맛좋은 해산물을 즐기노라면 물살을 해치고 유유히 나아가는 보트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추천할 만한 음식은 칼라마리 리조토(Kalamari Risotto)와 크림소스를 얹은 청어요리.

코노바(Restaurant Konoba·051-857-065) 크르크타운에서 동쪽으로 8km 지점에 위치한 브르브니크(Vrbnik) 마을에 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천장에 매달아 놓은 건조 햄인 프르슈트(Prsut)를 볼 수 있다. 이 지방 특산물이기도 한 프르슈트의 맛은 담백하고 고소하다. 프르슈트 외에도 양젖 치즈와 양고기 요리가 유명하며, 각종 해산물 요리나 생선 요리도 전문으로 취급한다. 와인셀러에는 이 지방 포도로 만든 다양한 와인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 요트 & 세일링 보트 타기

아드리아해 연안에는 천연 항구가 많아 독일, 오스트리아 등 중부 유럽에서 요트를 즐기러 오는 여행자들이 많다. 요트 여행의 베이스가 되는 곳으로는 북부의 풀라(Pula), 크르크(Krk), 중부의 스플리트(Split), 남부의 두브로브니크(Duvrovnik) 등이 있다. 현지 여행사를 통해 요트나 세일링 보트를 대여할 수 있으며, 각종 요트 투어에 참여할 수도 있다.

스플리트에 위치한 요트차터 크로아티아(Yacht Charter Croatia)에서는 다양한 기종의 모터 요트와 세일링 보트를 대여해주며, 운전사가 딸린 요트 투어를 알선해 준다(주소 Hrvatske mornarice 1D, 21000 Split, 전화 385-21- 474-464. 웹사이트 http://www.croa/ tia-yacht- charter.com).

세일링 요트 대여료는 성수기인 7월 기준으로 1주일에 소형 1,000~2,000유로, 중형 이상 3,000~4,000유로, 신형 6,000~7,000유로 정도(보험료 포함).


# 기타 아웃도어 액티비티

카약킹(Kayaking) : 누구나 쉽게 씨카약(Sea Kayak)을 배우거나 즐길 수 있다. 자다르(Zadar) 인근의 코르나티(Kornati)섬과 엘라피티(Elafiti)섬은 씨카약으로 가장 인기 있다. 이 섬들은 자다르와 두브로브니크에서 매일 페리가 운항한다.

하이킹 : 자그레브와 리예카 사이의 델니체 (Delnice)에서 서쪽으로 12km 떨어진 리즈니악 국립공원(Risnjak NP)은 여름철에 하이킹을 즐기기에 가장 좋다. 국립공원 입구인 비제라 보디카(Bijela Vodica)에서 벨리키 리즈니악 (Veliki Risnjak) 정상(1,528m)까지 9km 산길을 올라보자(약 2시간30분 소요). 또 다른 하이킹 장소로는 자다르 북동쪽 40 km에 위치한 파클레니차 국립공원(Pakle ni ca NP)이 있는데, 가파른 협곡과 울창한 삼림으로 유명해 크로아티아 산악인들이 즐겨찾는다.


# 환율
화폐단위는 쿠나(KN)로, 1쿠나는 약 166원(금년 현재).

# 비자
한국 여권 소지자는 비자 없이 관광목적으로 90일간 체류할 수 있다.


# 여행정보 웹사이트
츠레스섬 관광정보(영문) http://www.tzg-cres/. hr/gb/index.htm
크르크섬 관광정보(영문) http://www.krk/. hr/english /index.htm

김후영 포토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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