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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에 한번은 가보고 싶은 섬.. <타히티>

마니쏘리 2010. 3. 28. 20:25

생에 한번은 가보고 싶은 섬.. <타히티>
2007.05.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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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보면 우리 지구는 푸르게 보인다. 지구는 마치 까만 우주 공간에 떠있는 보석과

같다. 지구 표층을 덮고 있는 광대한 표면에서 반사되는 햇빛은 보석처럼 푸른 빛을 만들

어낸다. 그러나 그것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는 동화 속에 나오는 환상과 경이와도

같다.

 

하지만 하늘에서 타히티를 내려다보면 ‘천마디 말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더 낫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지구의 아름다움에 놀라게 된다. 모투(산호섬)와 아톨(모투로만 이

뤄진 지형)의 기하학적 구도, 옅은 하늘색부터 옥색 비취색 에메랄드 블루, 스카이블루,

1잉크빛 파란색 등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꿈같은 빛깔로 바다를 물들인 라군의

물빛, 장난감처럼 옹기종기 늘어선 수상 방갈로, 바다를 유유히 항해하는 범선과 요트, 섬

한가운데 기묘한 모습으로 치솟은 초록빛 산봉우리 등등. 화산과 산호가 함께 빚는 ‘자연

의 조화’에 눈이 시원해진다. 눈에 잡히는 모든 것이 그대로 그림이고, 시이고 노래다. 감

동을 넘어선 황홀경에 흠뻑 젖어든다고나 할까. 머릿속까지 코발트 빛이 들것만 같았다.

20여 분 헬기 투어 내내. 화가 폴 고갱이 이 섬을 왜 그토록 사랑했는지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남태평양 캔버스’ 위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림을 그린 자연(自然)이라는

최고의 화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육지에 내려서도 오랫동안 이곳이 지구라는 사실이 선뜻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감동, 경이의 여운은 깊고 길었다. 어쩌면 그리도 아름다울까.

 


‘사랑의 섬(Island of Love)’과 ‘폴리네시아의 눈(Eye of Polynesia)’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타히티. 정확한 국가 이름은 프렌치 폴리네시아다. 118개의 섬들이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 전체 넓이에 맞먹는 남태평양 위에 흩뿌려져 있다. 섬들 중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유명한 섬은 수도 파페테(Papeete)가 있는 타히티 섬과 보라보라(Borabora), 모레아(Moorea) 섬이다. 이 지역 최고의 휴양지를 꼽으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라보라(Borabora)를 지목한다. 타히티 섬에서 비행기로 45분 거리에 있는 보라보라는 공항이 있는 메인 섬을 중심으로 손바닥만 한 섬이 모여 있는 일종의 군도다. ‘아담과 이브가 쫓겨 나왔다는 에덴이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섬이다. 대부분의 타히티 섬들과 마찬가지로 보라보라 섬도 산호초와 ‘모투(motu)’라고 불리는 작은 섬들이 둥글게 감싸고 있다. 파도는 저 멀리 산호초에서 스스로 부서지는 것처럼 보인다. 때문에 모투 안쪽 바다는 항상 잔잔하다. 대부분의 리조트는 환상적인 풍광과 바다를 벗삼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해변가에 있다. 특히 바다 위에 떠있는 ‘오버워터 방갈로’에서는 유리 바닥을 통해 24시간 산호초 사이를 오가는 열대어를 감상할 수 있다.

타히티 섬에서 배로 30여 분 걸리는 모레아 섬에서는 토히에아(tohiea·1207m), 모아로아(mouaroa·880m), 모아푸타(mouaputa·830m) 등 해변가 어느 곳에서도 기괴한 모양의 산봉우리를 볼 수 있다. 원시 정글 사파리 탐험을 즐길 수 있는 모레아 섬은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이 나오는 영화 ‘러브 어페어’의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 또 제임스 미체너의 소설을 영화화한 ‘남태평양’을 통해 신비의 섬인 발리 하이로 그려졌던 섬이기도 하다. 보라보라 섬이 정(靜)적이라면 모레아 섬은 동(動)적이다. 후기인상파의 거장 폴 고갱 이후 말론 브란도, 리즈 테일러, 더스틴 호프만 등 할리우드 스타들을 비롯해 컴퓨터의 황제 빌 게이츠 등 세계 유명 인사들이 타히티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찾아왔고, 이곳에서 아예 무인도를 사들인 사람까지생겨나면서 타히티는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섬으로 알려졌다. 타히티는 서양에서 조차도 부호들만 가는 초특급 여행지로 인식되어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언젠가는 꼭 가보리라 막연한 꿈을 갖게 하는 여행지가 바로 타히티다.


파페테 프렌치 폴리네시아 섬들 중에서 가장 큰 타히티 섬의 수도로 타히티 섬의 북쪽 해안가에 위치해 있다. 섬은 표주박 모양을 하고 있는데 큰 쪽은 타히티 누이(Nui:크다는 뜻), 작은 쪽은 타히티 이티(Llti: 작다는 뜻)라고 부른다. 파페테는 15만 타히티 사람들의 행정, 비지니스, 의료의 중심지이자 타히티에서 도시 분위기를 느끼게끔 해주는 유일한 도시이기도 하다. 시장에서부터 박물관, 쇼핑, 야외카페, 쇼핑숍, 갤러리, 흑진주 상점 등이 밀집해 있다. 도심의 펍(Pub)과 레스토랑은 호기심 넘치는 관광객에게 마치 현지인이 된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강렬한 태양이 바닷속으로 자태를 감추기 시작하는 저녁 무렵, 부담없는 알코올 음료를 마시며 주민들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사람 사는 동네는 어디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타히티 여행의 시발점인 파페테에서 인접해 있는 가까운 관광명소들은 트뤽(Truck)이나 카타마란(Catamaran)을 타고 원시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면 되며, 다른 섬으로의 여행은 페리나 경비행기를 이용하면 된다.

렌터카를 이용해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도 해볼만 하다. 오른쪽으로는 열대수림으로 우거진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이 즐비하고, 왼쪽 해변을 끼고는 타히티 원주민들의 가옥과 여행객들의 관심을 끄는 박물관과 고급 레스토랑이 간간히 나오는가 하면, 타히티 사람이 낚시를 하거나, 서핑을 즐기는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렌터카 파페테 공항 내부에 유럽, 허츠, 아비스 등 세계 유명 렌터카 지점들이 있다. 국제 운전면허증과 신분보증용 신용카드 지참이 필수적이다. 요금은 자동, 수동, 에어컨 유무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며, 일반적(에어컨, 소형, 오토매틱)으로 24시간 요금이 1만2000 퍼시픽 프랑. 보험은 대인 대물 모두 적용이 가능하지만 최저 면책금이 4만~6만 프랑이기 때문에 항상 안전운전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휘발유 가격은 우리 나라와 비슷한 수준이고, 주유소 직원이 직접 넣어준다. 운전 방식이 우리 나라와 동일하다.

 

바다 위에서의 황홀한 하룻밤 - 수상 방갈로

 

대부분의 호텔이나 리조트가 해변에 자리하고 있어 마음껏 바다를 탐하고,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객실로 들어가 보면 고급스럽게 장식한 실내가 멀리 태평양으로 여행 온 것을 실감나게 한다. 수상 방갈로는 더욱 운치가 있다. 발 아래에서 파도가 찰랑대고, 발코니에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곧장 바다에 뛰어들 수 있다. 특히 블루 라군에 들어가 화려한 열대어와 색깔과 모양이 신기한 산호초를 감상할 수 있는 스쿠버다이빙은 초보자라도 꼭 해봐야 할 것 가운데 하나이다. 숙소는 떠나기 전에 반드시 예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번쯤 탑승해볼 만한 교통수단 - 르 트뤽(Le Truck)

 

트럭의 화물칸을 일자형 좌석의 버스로 개조한 것으로, 요금이 저렴한 타히티의 대중교통 수단이다. 행선지는 운전석 지붕 위에 경유지와 경유하는 호텔 이름이 쓰여 있고, 택시처럼 손을 들면 세워준다. 파페테 중심부에 있는 공영시장을 기점 및 종점으로 하여 아침 일찍부터 운행하고 있다. 요금은 내릴 때 지불하면 된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200프랑 정도다.

 

타히티의 여인의 매혹적인 몸짓 -타무레춤

 

타히티 민속춤은 타무레춤이라고 일컫는데 누구를 부르는 듯한 몸짓에 빠른 템포, 정열적인 율동이 기본이다. 여성들은 팔을 올리고 허리를 심하게 흔들어댄다. 보기만해도 땀이 날 정도로 신나고 흥겨운 시간이다. 특히 모레아 섬에 있는 티키마을의 티키 쇼도 볼만 하다. 타히티 원주민의 조상인 티키들의 생활과 춤과 노래를 재현한 조그마한 마을이다. 온 몸에 문신을 한 투키의 후예들이 노래를 부르며 북을 치고, 갈색 피부와 백색 피부의 아름다운 무희들은 엉덩이를 돌려대는 티키 춤을 선보인다.

 

타히티의 명물 - 로울롯(Loulotte)

 

파페테 부두에 조성한 공원의 자동차 포장마차 촌. 이동식 식당은 매일 저녁에 설치되는데, 음식 맛 뿐만 아니라 높고 둥근 이자에 앉아 파페테 밤의 선창가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바비큐 스테이크, 치킨, 시시케밥, 쁘아종 크루, 러시안 감자 샐러드, 피자, 파스타, 중국요리 등 다양한 음식을 즉석에서 조리해 낸다. 가격은 900-1200 프랑. 이곳에서는 알코올 음료를 마실 수 없다. 물가가 비싼 타히티에서 이 포장마차촌은 여행자들이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며 세계 각국 여행자들과 현지 주민을 만날 수 있는 장소다.

 

남대문 시장의 축소판 -공용시장

 

도시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파페테 공용시장은 새벽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일 오픈한다. 연보라색 난초, 안수리움, 데이지 등 각종 꽃과 조가비 목걸이, 손으로 짠 모자와 바구니, 각종 과일과 생선 등이 거래되고 있다. 관광객들은 꼭 한번 둘러볼만 한 곳이다.

 

통화 및 환전

 

통화 단위는 프렌치 퍼시픽 프랑(CPF)으로 달러 및 유로 등의 외환과 변동 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 프렌치 퍼시픽 프랑은 현지에서 간단히 프랑 또는 퍼시픽 프랑으로 불린다. 1만 프랑, 5000프랑, 500프랑의 지폐가 있으며, 동전은 100, 50, 20, 10, 5, 2, 1 등이 있다. 주의할 점은 국내에서는 환전이 되지 않기 때문에 달러, 유로, 엔화로 환전한 뒤 현지(공항내 은행과 시내은행)에서 프랑으로 다시 환전해야 한다. 이대 전체금액의 5% 정도를 수수료로 떼인다. 두번 환전해야 하기에 환차손이 만만치 않다. 가급적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히나노(Hinano) 맥주

 

티아레(치자꽃)를 귀에 꽂은 긴 머리카락의 폴리네시아 여인을 상표로 한 로컬 비어다. 알코올 함량 5%.

 

국내 항공에는 명당자리가 있다

 

파페테 공항에서 보라보라까지 비행기로 45분 소요된다. 지정석이 없기 때문에 빠른 걸음으로 가장 먼저 비행기의 트랩에 올라 좋은 자리를 잡으면 보라보라의 환상적인 라군을 감상할 수 있다. 파페테에서 보라보라로 갈 때는 왼쪽, 돌아올 때는 오른쪽에 앉으면 된다.

 

전화 및 전압

 

국제전화는 호텔의 연결서비스 요금을 제외하더라도 1분에 1만 원을 훌쩍 넘는다. 따라서 한국으로 국제전화를 걸 때는 국제전화카드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전화카드는 시내 슈퍼에서 판매하며 5000, 2000, 1000프랑 등 3종류가 있다. 타히티의 전압은 220V.

 

기후

 

아열대 해양성 기후에 속하며 태평양을 건너오는 무역풍의 영향으로 상쾌하면서도 쾌적하다. 보통 우기(12월~3월), 건기(4월~10월)로 나뉘며 평균 기온은 섭씨 25도 전후로 1년 내내 수영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후이다. 타히티의 건기는 우리 나라의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는 시기와 같아서 아침, 저녁은 다소 선선한 감이 있어 얇은 스웨터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반면 우기는 비가 많이 내리고 식물이 잘 자라며 고온 다습한 우리 나라의 한여름 같다. 이시기는 하루종일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도 하고, 시커면 비구름이 하루에도 몇 번씩 몰려와 스콜(열대성 소나기)를 뿌리기도 한다. 여행하기에 가장 때는 5~10월이다. 특히 테이우라이 축제가 있는 7월과 그 전후 1개월이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