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훈의 해외기행/스페인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기타리스트 타레가가 흘린 눈물 글·사진 이태훈 월간조선 사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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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함브라는 아랍어로 ‘붉은 성’이라는 뜻이다. 알함브라 궁전(La Alhambra)은 성벽길이 2km, 건물은 길이가 740m, 넓이가 220㎡에 달한다. |
클래식 기타에서 빚어내는 가단조의 슬픈 멜로디는 가슴 깊이 묻어 둔 옛사랑을 되새기게 한다. 그런 음률은 한없이 밀려드는 시련의 아픔과 시린 눈물을 흘리기에 안성맞춤이다. 은하수가 빛나는 이른 새벽까지 창가를 서성이며 구슬프게 울려 퍼지는 타레가(1852~1909·Francisco Tarrega Eixea·근대 기타 연주법을 창시한 스페인의 기타리스트)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여린 감수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긴긴 밤을 지새우며 애절한 사랑의 열병을 앓는 젊음이 너무도 낭만스럽게 느껴질 때 영혼은 한 번 더 성숙해진다. 자신의 제자 콘차 부인을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타레가. 그러나 끝내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자 그는 알함브라 궁전의 한 기둥에 기대어 앉아, 은은한 달빛을 벗 삼아 사랑의 세레나데를 치면서 아름다운 궁전을 눈물로 가득 채웠다.
본 기사는 3개월 후 인터넷에 모든 내용이 공개됩니다.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월간 MOUNTAIN 2006년 05월호를 참조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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