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골프 볼은?
골프 용품점을 찾으면 수많은 골프 볼이 전시되어 있다. 이렇게 다양한 볼 중에 골퍼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고 있는 볼은 무엇일까? 국내 투어프로 100명과 일선에서 골퍼들을 상대로 볼을 판매하고 있는 용품점 100곳을 대상으로 가장 많은 골퍼들이 찾고 있는 볼을 알아봤다.
타이틀리스트의 프로 V1과 V1x, 캘러웨이의 HX, CTU30 등이 국내 남녀 투어프로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볼이었으며, 용품 점 100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는 타이틀리스트의 프로 V1과 던롭의 DDH SF가 가장 인기 있는 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결과는 지난 1월 약 일주일에 걸쳐 국내 투어프로 남녀 각각 50명씩 100명의 프로와 전국 100곳의 골프 용품점을 대상, 전화설문의 방법으로 실시된 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프로의 경우 현재 사용하고 있는 볼을 조사했으며, 용품점의 경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볼에 대한 조사로 진행됐다.
타이틀리스트 프로 V1, 최고 인기 볼 용품점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는 설문 대상이었던 100개의 업체중 60%에서 타이틀리스트의 프로V1을 가장 인기 있는 볼로 꼽았으며 던롭의 DDH SF와 캘러웨이의 HX는 각각 25%와 5%의 선호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브리지스톤의 뉴잉은 3%, 그리고 캘러웨이의 CTU30은 2%였다. 비록 가장 선호도가 높은 볼에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국산 볼 중에는 볼빅의 비스무스 이외에 팬텀의 파워레이디 디스턴스와 초이스의 롱기스트 등을 골퍼들이 자주 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타이틀리스트의 프로V1의 인기에 대해 용품점 관계자는 “구력이 오래되면 될수록, 핸디캡이 낮으면 낮을수록 골퍼들이 이 볼을 찾는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의 프로V1의 인기를 등에 업고 출시된 프로V1x가 기존의 제품과 특별한 구분 없이 판매되고 있는 것은 “타이틀리스트 볼을 찾는 고객들 중 많은 분들이 볼의 모델명이나 특징보다는 제조사의 브랜드를 보고 구입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두 번째로 많은 곳에서 선정된 던롭의 DDH SF볼은 소프트 필링이라는 모델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부드러운 재질의 특성상 스윙 스피드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이나 시니어 골퍼들이 많이 찾고 있었다. 세 번째로 많은 곳에서 선정된 브리지스톤의 뉴잉과 네 번째, 다섯 번째로 많은 곳에서 뽑힌 캘러웨이의 HX와 CTU30은 스핀과 비거리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골프숍 관계자들은 전했다.
투어프로, 타이틀리스트 프로V1 ‘넘버원’ 국내 투어프로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된 볼을 제조사별로 구분한다면 국내 남자투어프로의 경우 타이틀리스트, 브리지스톤, 캘러웨이, 던롭, 스릭슨의 순서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 대상의 54%가 타이틀리스트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국내에서 타이틀리스트 볼에 대한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 대목이다.
선호도를 각각의 모델별로 구분한다면 조사대상의 48%가 타이틀리스트의 프로V1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브리지스톤의 UX 애로우가 18%, 타이틀리스트의 프로V1x와 캘러웨이의 HX가 각각 8% 그리고 캘러웨이의 CTU30이 6%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스릭슨과 던롭의 DDH SF 그리고 볼빅의 비스무스와 파워 디스턴스, 초이스의 롱기스트 등이 선정됐다. 프로V1을 사용한다고 답한 프로의 대부분은 “스핀이 잘 먹고 비거리가 다른 볼에 비해 많이 나가기 때문에 프로V1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국내 여자투어프로의 경우도 타이틀리스트 프로V1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자의 경우보다는 더욱 다양한 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프로들의 선호도를 제조사별로 구분한다면 타이틀리스트, 캘러웨이, 던롭 그리고 스릭슨과 나이키 순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모델별로는 프로V1을 사용하는 프로가 34%로 가장 많았으며 캘러웨이의 HX는 20%, 던롭의 DDH SF가 8%, 스릭슨이 6% 그리고 타이틀리스트의 프로V1x가 4%를 차지했다. 이 이외에 던롭의 하이브리드, 캘러웨이의 CTU30, 브리지스톤의 뉴잉, 카스코의 실리콘 파워, 팬텀의 파워레이디 디스턴스 등이 꼽혔다.
용품점과 국내 투어프로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국내에서 가장 골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볼은 타이틀리스트의 프로V1으로 특히 남자골퍼들에게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볼 찬밥 신세 조사대상이었던 골프 용품점에서 국산이 잘 팔리는 것으로 조사된 곳은 볼빅의 비스무스가 가장 선호도가 높다고 답한 한 군데에 불과했다. 또한 국내 투어프로들이 국산 볼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는 남자와 여자 모두 6%에 그쳤다.
설문에 이름을 올린 국산 볼은 볼빅의 비스무스, 초이스의 롱기스트, 팬텀의 하이소프트, 빅야드 등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용품업체들은 “국산 제품은 취급하지 않거나 판매가 저조하기 때문에 재고 또한 많이 확보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국산 제품이 이렇게 골퍼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볼의 성능이나 브랜드인지도 등을 고려했을 때 가격대비 성능에서 성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말하는 골퍼들이 많다”고 전했다.
볼을 선택할 때 가격이 저렴해서가 아닌 타이틀리스트의 프로 V1처럼 브랜드 인지도 만으로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내 골프 볼 생산 업체들의 기술 개발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문 참여자들은 입을 모았다.
다중피스 볼의 전성시대 가장 많은 골퍼들이 찾고 있는 프로 V1과 그 후속 모델인 V1x와 같은 3피스 또는 4피스 등의 다중피스 볼이 골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보다 큰 비거리를 위해 투피스 볼이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2피스 볼에 비해 짧았던 비거리의 단점마저 해결하고 타구감과 안정성까지 확보한 다중피스 볼이 개발되면서 골퍼들의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타이틀리스트가 계속 1위를 고수하며 골퍼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것인지 아니면 그 아성을 무너뜨릴 새로운 볼이 탄생할 것인지, 골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골프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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