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매니아라면 한번쯤은 방문했거나 적어도 계획 한번쯤은 잡아 본 골프천국. 태국(Kingdom Of Thiland) 의 골프장을 한번 둘러 본다.
하나. 태국의 수도 방콕,인근의 명문 골프장 3+1 곳 1) 타이 컨트리클럽 - 말이 필요 없는 자타가 공인하는 태국의 명문 코스이다. 1996년에 오픈되어 1997년에 "혼다 클래식 인비테이션"을 개최하고 모계가 태국 혈통인 타이거 우즈가 우승을 하면서 명문 코스로 자리 잡았다. 호텔로 오리엔탈이 있다면 골프 코스로 타이CC가 있다 할 정도로 태국의 자존심을 대변하는 골프장이다. 언제든 대통령 골프를 지향하는 12분 티오프. 확실한 페어웨이와 러프의 구분. 고객 최우선을 느끼는 세심한 배려. 일류 호텔을 능가하는 클럽 하우스의 식사. 멤버의 추천이 있어야만 라운드가 가능한 Private Membership Course 이다.
- 그린피는 이름 값을 한다. 주중 3000-3500 바트(1바트는 대략 30원) 이며 주말엔 5000바트 정도이다. 물론 사전 부킹은 필수이다. 한번쯤은 라운드가 의미있다. 싼 맛에 찾는 태국인데...라면 예외이지만.
2) 알파인 골프&컨트리클럽 - 방콕의 남쪽에 타이CC가 있다면 북쪽에 알파인이 있다. 1996년에 오픈 되어 호평을 얻다가 200년 11월에 타이거우즈를 불러 들여 "죠니워커 클래식 토너멘트"를 개최,역시 타이거우즈가 제패하면서 명문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의 어느 골프장과 견주어도 뒤질 것이 없는 모던한 스타일의 깔끔한 골프장이다. 물론 Private Membership Course 이고 헤저드의 돌 하나에도 정성을 기울인 조경이 특히 아름답다.
- 주중 2500바트 주말 3500바트 거금을 투자해야 라운드를 경험할 수 있고 사전 부킹을 요한다. 얼마전 오너가 바뀌었는데 우리 돈으로 500억 정도에 거래 되었다 한다. 수상인 탁신 측근이 매입을 했다나 어쨌다나...
3) 나바타니 골프코스 - 그 유명한 Robert Trent Jones Jr. 가 설계한, 1973년에 오픈된 역사 깊은 코스이다. 시내 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태국 골프 역사에 기릴 "월드컵 토너멘트" 를 1975년에 개최하였다. 아늑하고 단정한 코스이며 위치로 보나 코스 메니지먼트로 보나 명문으로 불리움에 손색이 없다.
- 주중 2500바트 주말 3000바트 정도의 그린피를 받는다. 완벽한 코스상태를 항시 유지하며 한국에서 귀족 골프투어라 하며 여행사가 진행시 위에 언급한 타이CC,알파인,나바타니 이 곳 세곳을 묶어 라운드 일정표를 만든다.
4) 랏프륵 클럽 - 공항에서 가까운 시내 중심쪽에 위치하고 있다. 일반 한국인은 물론 태국에 거주하는 한국교민 역시 가 볼 기회가 별로 없다. 반드시 멤버가 동반 라운드 하여야만 플레이가 가능한 폐쇄적인 방침 때문이다. 이 곳의 멤버라면 태국에서 목에 힘좀 주는 사람이라고 보면 틀림 없다. 멤버피도 비싸지만 매물로 나오지도 않고 나름대로의 심사도 한단다. 돈들인 흔적이 곳곳에 묻어 있고 관리 시스템 역시 일본 명문코스를 모방했는지 깔끔하고 매끄럽다.
- 멤버 게스트 그린피가 주중 1500바트 주말 2500바트 이며 골프카의 사용이 의무적인데 1인카는 1100바트 2인카는 1300바트로 일반 골프장에 비해 두배이다. 어쩌면 유일하게 그늘집에서 돈을 받지 않고 멤버의 사인으로 대신한다. 물론 나중에 멤버가 계산한다. 굳이 한국으로 친다면 안양의 베네스트나 남부CC와 비교할 만하다.
둘. 방콕인근 강추,6선. 1) 무앙깨우 골프코스
- 1993년에 오픈되어 그저 그런 골프장으로 인식되다가 카낟인들에 의해 임대되면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신설 명문으로 자리 잡았다. 2004년도 최우수 골프장으로도 선정되었다. 깊은 벙커,단단하고 빠르며 언듈레이션이 다양한 그린, 전형적인 유럽스타일을 추구한다. 티잉그라운드 역시 시원하고 길다.
- 주중 1700바트 주말 2300바트 이며 우리의 화산CC를 연상시키고 현지 교민들이 멤버로 많이 가입 되어 있는 인기 있는 코스이다. 우리 나라나 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개성이 강한 코스이다.
2) 람루까 컨트리클럽 - 태국에 있는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코스이다. 아기자기한 잔재미가 곳곳에 숨어 있고 전략을 필요로 하는 코스이다. 그린 상태도 수준급이고 버뮤다 글래스의 진수를 보여 준다. A.B.C.D 코스로 구분되는 36홀이며 시내에서 좀 떨어진 위치이기에 부킹도 수월하다. 한번 라운드 하고 나면 꼭 다시 한번 찾고 싶은 매력적인 코스이다.
- 주중 1200바트 주말 1700바트 로 중가이지만 코스는 최상이다. 한국의 지산,아시아나를 연상시킨다.
3) 프레지던트 컨트리클럽 - Robert Trent Jones Jr.의 작품이다. 1993년에 오픈되었고 시내에서 한시간 정도의 위치에 있다는 핸디캡 이외에는 모든 게 만점이다. 광활,시원한 워터헤저드와 빠른 그린을 자랑한다. 일본인의 지분 참여가 있어서인지 클럽 하우스에 일식이 준비되어 있고 일본 골퍼의 출입이 많다. 36홀이기에 주말 부킹이 쉽다.
- 주중 1200바트 주말 2000바트 이며 유난히 넒은 부지가 돋보인다. 예전에는 손님이 많지 않아 무척 한적한 라운드를 즐겼으나 점차 많은 손님으로 북적북적하다.
4) 람차방 컨트리클럽 - 파타야,촌부리 지역 최고의 코스이다. 3년전만 해도 한국 골프투어의 대상이었으나 골프장내의 호텔값도 그린피도 올라 지금은 주고객이 일본인,유러피언,태국 현지인들이 주종이다. Jack Nicklaus의 설계답게 곳곳에 벙커와 헤저드 업 다운이 특성이다. 도전적이고 난이도가 높다. Mountain/Lake/Hill 코스의 27홀로 구성되어 있고 각 코스마다 개성이 강하다. 특히나 레이크 코스의 경우 출발 1.2.3홀의 높은 난이도에 주눅이 들만하다.
- 주중 1800바트 주말 2500바트로 골프카의 사용이 의무적이다. 골프장내의 호텔 시설도 최고 수준급이다. 음식도 맛나고 주변 경관도 시원스럽다. 파타야 해변까지는 20분이면 족하다.
5) 로얄골프&컨트리클럽 - 아일랜드 그린이 아니고 아일랜드 골프코스의 느낌이 든다. 배타고 골프장을 둘러 봐도 될정도의 넓고 깨끗한 워터 헤저드가 코스를 휘감고 있다. 곳곳의 조경 역시 최상급이다. 곧 태국 최고의 코스로 자리 잡을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Miyazawa 라는 일본인에 의한 설계이며 한국인,일본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태국에 있는 한국교민들의 골프대회지로 사용되기도 한다. 코스 레이아웃 역시 흥미진진하다.
- 주중 1500바트 주말 2400바트 이며 클럽 하우스에서 바라 보는 코스의 구석구석에 정성이 깃들여 있다. 많은 골프장이 있는 방나에서 가까운 라까방이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곳에 200여실의 호텔을 지어 태국골프의 메카로 만든다는데 모르겠다. 새로 오픈되는 태국의 신공항에서 10여분의 거리에 있다. 점점 인기가 올라갈 것 같다.
6) 윈드밀 파크 컨트리클럽 - 한마디로 멋진 코스이다. 페어웨이,그린,조경,난이도 모든 면에서 수준급이다. 근래 오너가 바뀌면서 입구에 콘도를 지었는데 자연미를 떨어뜨린다. 클럽하우스를 지나 코스에 눈길을 주면 시원스럽다. 거의 모든 홀에 코스를 따라 병행 워터헤저드가 있고 그 워터헤저드를 따라 멋진 집들이 있다. 일.이십억의 가치를 지닌 집들인데 집구경도 부가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 방콕의 남쪽에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 주중 2000바트 주말 3000바트의 높은 가격인데 가끔 할인 쿠폰이 돌아다녀 싸게 라운드를 경험할 수도 있다.
셋. 지방의 명문 3곳. 1) 블루캐년 컨트리클럽 - 태국을 넘어선 아시아 최고의 코스로 꼽힌다. 태국의 남부 유명 관광지 푸켓에 위치 하고 있으며 캐년코스 18홀, 레이크코스 18홀 총 36홀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나 캐년코스는 아름다움과 절묘함이 최상이다. 하늘 높이 솟은 고무나무의 조경을 그대로 살렸고 에메랄드 빛 워터헤저드는 벌타의 아픔을 감해준다. 한국에서 도저히 맛볼 수 없는 이국적인 정취의 최상 코스이다.
- 캐년코스의 경우 그린피가 주중 주말 공히 5300바트로 최고가이며 코스내에 있는 호텔은 고급스러움 그 자체이다. 잠만 자고 나오기에는 너무도 아깝다. 이 곳에서 공치고 이 곳에서 잠자면 귀족체험이다.
2) 스프링필드 로얄 컨트리클럽 - 왕실 휴양지로 유명한 후이힌,차암지역의 최고 골프장으로 손색이 없다. 잭 니클라우스의 설계이며 티잉그라운드 부터 쓰루더그린,헤저드,그린 무엇 하나 흠잡기가 어렵다. 서양식의 운영시스템을 적용하여 버터 냄새가 물씬 난다. 난이도도 높고 칠수록 맛깔스럽다.
- 주중 주말 공히 2500바트의 그린피가 높고 골프코스에서 15분정도 떨어진 바닷가에 리조트형 호텔도 운영한다. 하루 숙박비로 5000바트를 내야 한다. 아는 여행사를 통하면 한 3000바트면 되는데 이 역시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조만간 코스내에 숙소를 사설 한다는데...
3) 산티부리 컨트리클럽 - 태국남부의 푸켓에 블루캐년이 있다면 최북단 치앙라이에는 바로 산티부리가 있다. Robert Trent Jones Jr.의 설계로 환상이다. 태국의 골프장으로는 드물게 업다운이 있는 Hilly 코스이다. 클럽하우스에서 바라 보는 코스의 전경은 골퍼의 마음을 설레게 함에 부족하지 않다. 세상에 천국이 있고 그 안에 골프장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한다.
- 주중 1300바트 주말 1900바트의 그린피가 결코 아깝지 않다. 단지 원체 멀어서...방콕에서 천킬로. 골프만을 위해서는 좀...
넷. 개성 강한 골프장 4선. 1) 크룽까비 골프코스
- 방콕의 돈무앙 공항에서 가깝다. 옆에 드림월드라는 유명한 놀이공원도 있다. 18홀 내내 모든 홀이 넓고 길다. 한국에서 오비로 고민하는 골퍼에게 이 곳을 강추한다. 원만한 실력으로는 이 곳에서 페어웨이를 벗어나기 힘들다. 그저 평탄하고 길고 넓다. 이 곳의 설계자 의도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연병장에 금긋고 골프장을 만들었나 보다.
2) 세인트엔드류스 2000 - 위의 크룽까비와 대조적이다. Scottish Links 코스를 지향한 골프장이다. 파타야.라용지역에 있으며 파 74의 18홀에 핸디캡 1,2번인 파6의 4번홀과 13번홀의 전장은 855야드,857야드이다. 이 곳에서 더블파를 치면 두 홀에 24타이다. 이 골프장의 스코어카드를 받아 들면 주의 사항이 적혀 있는데 이 골프장의 특성을 대신한다. . 핸디캡 18이상은 가급적 라운드를 삼가세요. . 안전을 위해 잃어 버린 공은 찾으려 마세요. . 라운드 전에 충분한 공을 미리 준비하세요..
3) 뚜빠떼미 골프코스 - 정식 명칭은 Royal Thai Airforce Golf Course 이지만 위와 같이 뚜빠떼미라 불리운다. 7240야드의 전장과 훌륭한 레이아웃을 자랑한다. 2004년도 Asia PGA 토너멘트도 개최된 코스이다. 단지 관리상태는 형편 없다. 골프가 멘탈스포츠이고 멘탈의 강화 훈련이 필요하다면 이 곳이 한 몫한다. 바로 옆이 돈무앙이다. 티샷,아이언샷,어프로치,퍼팅시 30초마다 이.착륙하는 비행기의 굉음에 시달려야한다. 신기한 것은 두세홀 비행기 소리가 신경 쓰이더니 이내 익숙해진다. 동반자의 기침이나 구찌? 이 곳에서는 가소롭다.
4) 그린월드 리조트&골프클럽 - 태국의 서족 끝 칸차나부리에서 한참을 더 가 미얀마의 국경근처 통파품이라는 곳에 위치한다. 블루티가 6020야드 화이트티가 5652야드의 짧은 코스이지만 매력이 있다. 골프장 전체가 정원이라 보면 된다. 첫홀부터 콰이강의 지류를 넘기는 110야드 파3이다. 단타자도 파온을 숏아이언으로 공략,경험할 수 있는 재미난 코스이다. 방향 없는 장타자는 죽음이다. 몇년전 처음 찾았을 때 휴일에 라운드 골퍼가 두팀이었다. 인적 드문 이 골프장에 한국인이 계약을 체결 골프투어를 진행하면서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100명이 넘는 한국골퍼가 라운드에 분주하다. 이 곳의 오너는 자신의 살아생전에 코스가 붐비는 이런 상황이 꿈엔들 있었겠는가? 산소의 보고,정원에서 공치고 인근 노천 온천에서 몸 담그고...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태국의 그린피는 우리의 그것에 비해 무척 다양하다. 골프장의 수준에 따라 가격차가 200바트 부터 5000여 바트까지. 시즌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요일별로 가격이 다르다. 심지어 이른 아침,오후등 시간에 따라서도 차등을 둔다. 수급균형이 심하게 깨져 골프장 우위의 시장이 형성된 우리의 경우에 비해서는 확실히 골프천국이다.
2004년 작년의 태국골프를 뒤돌아 보니 필자의 경우 가장 즐겁고 유쾌한 베스트 라운드의 기억이 있는데 장소는 방콕 시내에 있는 유니코CC이었고 그 곳의 그린피는 300바트 이었다. 우리 그늘집의 짜장면 한그릇 값이다. 골프란 스포츠가 적지 않은 돈을 필요로 하긴 하지만 꼭 돈의 정도에 비례해서 즐거움을 안겨 주는 스포츠는 아니다. 알뜰하게 골프를 즐기는 노하우,또 하나의 골프 스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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