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정상으로... 야생화 천국으로...
가을날 덕유산 정상은 들국화 동산이다. 무주콘도미니움의 스키장 리프트에서 내려 등산로를 따라 15분 정도만 걸어가면 덕유산 향적봉(1,614m) 정상을 가뿐히 밟는다. 예전에는 무주구천동계곡에서 산행에 들어가 굽이쳐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야 향적봉 정상에 설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할아버지, 할머니, 유치원생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정상의 기쁨을 누릴수 있다. 덕유산 정상에는 9월초부터 10월 중순까지 하얀색, 보라색, 분홍색의 들국화가 만발한다. 산정 곳곳에는 들국화가 지천으로 피어 소슬한 가을 바람에 몸을 뒤척인다. 무슨 사연을 안고 사는 산장의 여인처럼 처연한 모습으로 등산객들에게 가을의 서정을 느끼게 하는 들국화는 벌개미취로도 불리며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이곳 산정 부근에는 가을이 아니더라도 철따라 야생화가 피고 지는 산중화원으로서 5월에는 진달래, 6월에는 철쭉, 7~8월에는 원추리와 처녀치마가 만개한다.
산으로 들로 떠나는 사람은 여유롭다. 수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으면서도 떠나지 못한다. 이 가을 대자연의 품에 안겨 하루라도 삶의 여유를 찾아보자.
<새벽잠 설친 덕유산정상에서 방구돌이가>
찾아가는길 대진 고속도라가 개통되면서 수도권 이용객들에게 교통이 편리해졌다. 대진 고속도로는 '대전-무주- 함양-진주' 구간의 고속도를 말한다. 서울 경부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회덕 분기점(부산방향)-대전 터널을 지난뒤 무주, 판암 방향으로 진입한다. 이어 대진 고속도로를 달린다. 무주까지 가서 무주IC에서 좌회전한다. 이어 적상면 삼거리에서 좌회전 한되 치목터널, 구천동 터널을 거쳐 무주리조트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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