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픙경 엣세이

조금씩 비우는 삶

마니쏘리 2010. 6. 16. 12:36

 

 

조금씩 비우는 삶

                             글/이채

 

손뼉치며 웃을 일은 없었어도
가슴 쓰릴 눈물이 없었기에
하루의 기쁨이 있습니다

 

오라는 곳 없어도
마음 갈 곳 있기에
이틀이 외롭지 않습니다

 

땀으로 채울 노동과
휴식할 수 있는 보금자리가 있기에
일주일이 행복합니다

 

잘되는 일은 없었어도
안되는 일도 없었기에
좋은 일은 없었어도
나쁜 일이 없었기에
삶은 보람으로 여물어갑니다

 

조금씩 마음을 비우면
삶은 행복으로 채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