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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호랑이술 인기
마니쏘리
2010. 6. 16. 08:34
중국에 호랑이술 인기 | ||
호랑이 뼈 교역 금지 불구 대량 유통 확인 | ||
1981년 ‘국제멸종위기야생동식물무역협약(CITES)’에 가입한 중국은 1993년부터 조례를 통해 호랑이 뼈의 교역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호랑이 뼈로 만든 호골주는 버젓이 생산돼 대량으로 팔리고 있다.
중국 청년보에 따르면 호골주가 생산되는 곳은 광시(廣西) 좡(壯)족자치구인 핑난(平南)현이다. 이곳에 있는 슝썬(雄森)주류유한공사의 지하 저장고에는 호골주가 대량 저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보에 따르면 슝썬주류유한공사는 광시의 구이린슝썬웅호(桂林雄森熊虎)산장에 속한 술 제조회사로, 모기업에서 키우는 야생동물을 원료로 호골주를 만들고 있었다. 이 회사 주류저장고 책임자는 “구이린슝썬웅호산장에서는 호랑이 1500마리와 흑곰 400여마리, 사자 250여마리가 사육되고 있으며, 이들 중 늙거나 병든 동물이 술을 만드는 데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에서 제조되는 호골주에는 국가임업국과 국가공상총국이 인증하는 특허판매 표지도 붙어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들 야생동물을 이용해 만들어지는 연 20만병의 술은 중국과 홍콩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3년산 호골주의 경우 광시 좡족자치구의 난닝(南寧)공항에서 1080위안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청년보는 “국제협약과 중국 법률도 호랑이뼈의 매매를 금지시키지 못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에나 거래가 사라질 수 있을까”라며 호골주 판매를 비판했다.
베이징=강호원 특파원 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