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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들이 여자 나오는 유흥업소에 가는 이유

마니쏘리 2010. 6. 4. 13:25

남편들이 여자 나오는 유흥업소에 가는 이유

매일 회식이라며 술에 취해 새벽에 들어오는 남편. 회식엔 당연히 2차, 3차가 이어지게 마련이다. 1차는 고기집에서 소주, 2차는 호프집에서 맥주, 그렇다면 3차는? 아내들은 모르는 남성들만의 ‘ 3차 문화’를 들여다보았다.


부부싸움을 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술이다. 회식 자리에서의 가벼운 술이야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빈도가 잦아지고 2차, 3차 등 차수가 늘어나다 보면 그때부터 술로 인한 싸움이 시작된다. 더구나 룸살롱, 단란주점 등의 술자리에서는 ‘여자’와 자연스럽게 합석하게 되기에 이로 인한 문제도 불거진다. TV 드라 마에서 흔히 나오듯, 와이셔츠에 룸살롱 여성의 립스틱 자국을 묻혀오는 경우도 낯선 경험만은 아닐 것이다. 남편은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하 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에는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 과연 그 안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아내들은 잘 모르 는 남편들의 유흥문화 속으로 들어가보자.


▶내 남편 유혹하는 대한민국의 화려한 밤문화
보다 강렬하게, ‘하드코어’ 룸살롱
룸살롱에 가보지 않은 여성들도 룸살롱에 대해서는 대략 알고 있을 것이다. TV와 영화를 통 해 접해보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드라마와 비슷하지만 몇몇 룸살롱의 모습은 그렇게 ‘순진’하지만은 않다. 그저 고급 양주 가 나오고 아리따운 아가씨가 술을 따라주는 수준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특히 이른바 ‘하드코어 룸살롱’이라고 불리는 곳에서는 일반 주부들이 상상하기 힘든 적나라한 장면들이 펼쳐진다.

우선 룸에 입장한 뒤에는 이른바 ‘초이스’라는 것이 진행된다.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30여 명의 여성들이 손님 앞에 서 있고 남성들은 그중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여성을 고르는 과정이다. 그 후에는 이른바 ‘인사 ’라고 하는 것을 한다. 쿵쾅거리는 음악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여성 도우미들이 한 명씩 옷을 다 벗고 가슴에 술을 따르고 그 술이 몸을 타 고 흘러내려 잔에 고이면 그것이 바로 일명 ‘계곡주’다. 이 계곡주를 자신의 손님과 나눠서 마시는 것이 이른바 하드코어 룸살롱에서 의 ‘인사’인 것.

그 후 남녀는 ‘기본적인’ 속옷만을 걸친 채 함께 술을 마신다. 물론 이 과정에서 맨살이 닿는 과도한 스킨십은 물론 상당한 수준의 밀착이 있기도 한다. 하지만 남성들이 룸살롱에 간다고 해서 모두 ‘하드코어 룸살롱’을 가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룸살롱은 그저 여성들이 술만 따르고 가볍게 대화에 참여할 뿐 스킨십도 거의 없는 ‘순수한’ 술자리이기 때문이다.

자극적인 유혹의 공간, 섹시바
섹시바는 일명 ‘비키니바’라고 불리기도 한다. 술을 서빙하고 함께 대화를 해주는 바텐더 들이 모두 비키니를 입고 있기 때문에 붙은 이름. 비키니바는 일반 바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저 바텐더들이 모두 섹시한 비키니를 입은 여자들이라는 것이 다르다면 다른 점이다. 이곳에서는 스킨십이 철저히 금지된다. 하지만 몸매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나, 혹은 일부 문신이나 피어싱을 한 바텐터의 모습은 남성들의 자극도를 배가한다고 할 수 있다.

섹시바의 가장 큰 이벤트는 이른바 ‘섹시댄스’ 시간이다. 대략 밤 10시가 되면 바텐터나 혹은 외부에서 초빙한 전문 댄서가 중앙에 마련된 무대에서 야하면서도 야릇한 춤을 추며 남성들의 흥분을 더욱 돋운다. 업소 운영은 일반 바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반라의 젊은 여성들이 서빙을 한다는 점에서 중독성이 매우 강한 업소로 분류되고 있다. 일부 외국인 남 성들은 이곳에서 성매매가 가능한 것으로 오해하지만 실제로 성매매는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다.

풍류 속의 흥겨움, 요정
요정은 흔히 ‘요정정치’라는 말에서 느껴지듯이 뭔가 음밀하고 비밀스러운 ‘공작’이 일 어나는 공간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리고 요정은 매우 비싸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엄청날 정도의 비용은 아니다. 특히 요정은 최근 몇 년 사이에 ‘퓨전 유흥 공간’으로 변해왔다고 할 수 있다. 비용 역시 1인당 25만원 정도면 무제한의 양주가 제공되기 때문에 ‘주당’들 의 새로운 술자리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의 특징은 무엇보다 한국 전통 양식을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와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등장, 전혀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다. 일반 룸살롱과 다른 점은 이곳에서는 이른바 ‘초이스’가 없다. 대신 여성 도우미가 정성 껏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가벼운 스킨십은 가능하지만 역시 ‘2차’와 같은 불법적인 성매매는 일어나지 않 는다. 요정의 최대 장점은 이른바 ‘애인모드’라고 하는 것이다. 처음 보는 낯선 여성이지만 마치 오랜 기간 사귀어온 애인처럼 살갑게 대해주 기 때문. 처음 술상이 들어오고 어느 정도의 ‘세팅’이 끝나면 북이나 장구 등 전통 악기를 이용한 공연이 벌어지고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되면 노래방 기기도 들여와 여흥을 돋운다.

한없이 가벼운 만남, 노래방
노래방에서 여성 도우미가 나온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이야기다. 하지만 초창기 노래방에 도우미가 공급되던 때와는 사뭇 환경이 바뀐 것이 사실이다. 처음에는 주로 30~40대 아줌마들이 생계를 위해 노래방 도우미로 일했다면 최근에는 20대 초반의 아가씨들이 ‘직업적으로’ 노래방에 출입하고 있다. 이들은 대개 ‘보도’라고 하는 아가씨 공급업소를 통해서 각 노 래방으로 투입되는 것. 노래방에서는 과도한 음주를 하지 않고 적당한 스킨십을 하며 가볍고 흥겨운 노래를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 지만 일부 남성 손님들의 경우 지나치게 몸을 만지려 하고 밀착하기 때문에 도우미들이 싫어하기도 한다.


▶남편들의 ‘이유 있는(?)’ 변명 “나는 왜 유흥업소에 가 는가?”
그곳에선 ‘왕’이 된다
솔직히 룸살롱 같은 곳에 가면 ‘왕 대접’을 받는다. 물론 그에 걸맞은 돈을 지불하기는 하지만 돈만 낸다고 다 그런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도우미 여성을 선택하는 것에서부터 모든 게 내 마음대로다. 하지만 직장에서는 상사의 눈치를 봐야 하고, 집에 가서는 아내와 아이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 룸살롱에 가면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스 트레스를 풀 수 있고 나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박현수·37세·회사원)

내 말에 귀기울여주는 여인들
낼모레면 결혼 10년차다. 연애기간도 길었고 10년간 부부생활을 하다 보니 집에 들어가도 아내와 별로 할 말이 없다. 그저 자식들 공부에 관한 얘기뿐이니 흥미가 없다. 직장일로 바쁠 때는 정말 아내와 몇 마디 안 하고 지 낼 때도 있다. 하지만 유흥업소에 근무하는 여성들과는 흥미진진한 대화를 할 때가 많다. 남자를 위해 예쁘게 꾸밀 줄도 알고 나의 말 에 귀를 기울여준다. 마음속의 공허함을 잠시라도 달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권혁찬·39세·회사원)

성적 만족을 위해!
아내와의 성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아내는 섹스 자체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성욕이 강한 나와는 잘 맞지 않는다. 가끔씩 달래서 억지로 하긴 하지만 재미가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화류계 여성들은 다르다. 물 론 그녀들도 직업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만족할 만한 섹스를 할 수 있다. (김희철·34세·자영업자)

조직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면
부서장이 유흥업소를 좋아해 1차가 끝나면 으레 룸살롱이나 유흥주점을 찾는다. 썩 내키는 자리는 아니지만 나만 빠지면 왠지 소외되는 것 같고, 괜히 잘못 보여 인사나 업무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따라나 선다. 가무에 능숙하지 못한 나로서는 분위기를 띄워야 하는 것도 사실 부담이다. 그렇게 녹초가 되어 집에 들어가면 아내는 속도 모르고 왜 매일 술이냐고 바가지를 긁는다. 조직에서 살아남으려면 일만 잘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아내는 모르고 있다. (윤문식·36세·회사원 )

나만의 ‘해방구’
꽉 짜인 일상에서 생활하다 보면 나름대로 해방구를 찾게 마련인 것 같다. 나의 경우에는 섹시바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그런 역할을 한다. 까맣게 태운 살에 섹시한 비키니를 입은 그녀들을 볼 때면 마치 일상의 공간을 탈출 해 별천지에 온 듯한 착각을 느끼게 된다. 천천히 술을 나누며 세상사는 이야기를 할 때면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낀 다. (조현철·41세·금융업)

스트레스 풀기에 좋다
간단하게 술 한잔 하고 집에 들어갈 수 있지만 뭔가 아쉽기도 하고 별로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는 느낌이다. 단란주점이나 룸살롱에서 폭탄주 마시며 동료나 아가씨들과 어울려 노래하고 춤추고 나서야 비로소 그동안 쌓인 스트 레스가 풀린다. 그러면서 직장 상사나 동료들과도 더 끈끈해지는 것 같다. 남자들끼리만 놀기에는 서먹서먹하기 때문에 아가씨들이나 도우미 들이 있는 유흥업소를 찾게 된다. 분위기도 띄워주고, 터치(?)도 가능하니까. (하승민·34세·회사원)

존경과 인정을 동시에 받는 공간
나 스스로는 매우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아내와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 아이들은 다 크고 아내는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 저녁에 집에 들어가봐야 날 찾아주는 사람도 없고 존 경받지도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유흥업소에 가면 나를 인정해주는 것 같아서 좋다. 비록 그곳이 유흥업소이기는 하지만 나를 알아봐주 고 인정해주고 존경해주는 것을 통해 허전함을 달래고 있다. (김현성·43세·연구원)

일 때문에 가지만 지겹다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처음 몇 번은 호기심으로 가봤지만 지금은 그냥 부서 차원의 회식이나 접대 때문에 간다. 남들은 스트레스 풀러 온다지만 나의 경우 일의 연장이기도 해 오히려 이런 자리가 부담스럽다. 친구들은 회사 돈으로 그런데도 가고 좋겠다고 하지만 하루 이틀도 아닌 이런 생활이 이젠 지겹기도 하다. 부담 없는 회식이나 접대 자리에서는 나도 모르게 잠이 든다. (권태훈·36세·영업)

내 모든 것을 감싸준다
사실 난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다. 그런 면에서 나를 선택해준 아내가 고마울 따름이다 . 외모 콤플렉스 때문인지 결혼 전부터도 여자 만나는 것을 꺼렸으며 여자를 만나도 쭈뼛쭈뼛 왠지 모르게 위축되었다. 하지만 이곳 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어서 좋다. 아가씨들은 언제나 내 외모에 상관없이 친절하다. (고병철·38세·회사원)

젊음을 느끼기 위해
나이가 어느 정도 들다 보니 20대 여성들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 하지만 룸살롱에는 젊 고 아름다운 여성들이 넘쳐난다. 이들과 함께 얘기하다 보면 나도 젊어지는 느낌이다. 그런 느낌이 가끔은 나에게 활력소가 된다. 젊은 사람의 기를 받으러 그곳에 간다면 너무 억지일까? (정윤성·45세·자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