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공~~~/자녀교육

5년 후를 예측하고 공부하라 ⑵

마니쏘리 2010. 6. 2. 17:20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자기계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
바쁜 직장인은 보다 전략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커리어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전직을 목표로 하는 공부, 어떻게 해야 효율적일까?
 
 









최유나(케이터링회사 블루빈 대표)

최유나에게 공부는 삶의 원동력이다
HOW-TO 요리스쿨
WHAT 푸드 스타일링&케이터링

공부의 목표 >>
피아노를 전공하고 피아노 강사를 하다가 2002년 푸드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이 막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 라퀴진 요리스쿨을 알게 됐다. 피아노 강사가 좋고 편한 직업이긴 하지만, 큰 성취감을 느낄 순 없었다. 가족들 모두가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다. 어머니, 여동생, 남동생과 함께 어렸을 때부터 요리를 즐겨 했다. 요리와 관련된 일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었지만 나이 서른두 살에 외국 유명 요리학교로 유학 가는 것은 엄두가 안 났다. 실습 위주의 커리큘럼과 요리 잡지나 기타 요리 관련 네트워킹을 넓힐 수 있겠다는 생각에 라퀴진 푸드 스타일리스트 과정에 등록했다.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에는 케이터링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공부를 하다 보니 푸드 스타일리스트로는 경쟁력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을 통해서 사람을 만나는 일은 어떤 게 있을까? 요리와 사람을 연결시켜주고, 요리를 사업으로 키워갈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케이터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의 장애물 >>
처음에는 피아노 강사를 병행하면서 요리 공부를 했다. 어느 정도 시간 조절을 할 수 있어서 병행하는 것이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집에서는 피아노 전공을 하고서 왜 고생하면서 험한 일을 하느냐며 걱정을 많이 했다.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내 꿈을 이해시키는 것, 내 꿈을 지켜나가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공부 덕 이렇게 봤다 >>
라퀴진에서 6개월간 공부를 한 후 프리랜서로 스타일 촬영을 돕는 일을 하다가 1년 후에 케이터링 회사의 매니저로 들어갔다. 요리스쿨에서 배운 것들을 바로 현장에서 발로 뛰고 실습하면서 적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라퀴진은 무엇보다 트렌드에 민감하면서 현업과 연결 시스템이 잘되어 있는 것이 장점이다. 커리큘럼도 그렇지만 인맥은 큰 재산이 되었다. 2005년에는 케이터링 회사 블루빈을 오픈했다.

공부 스타일 >>
학원이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가르쳐주진 않는다. 요리를 배우다 보면, 음식을 담는 그릇에도 관심이 생기고, 공간 예술에도 관심이 확장된다. 무엇을 배울 것인가. 큰 방향과 계획을 세워놓았다면 줄기는 그때그때 원하는 것, 배우고 싶은 것, 요리에 관련된 호기심을 채워나가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다. 처음엔 푸드 스타일링, 실전은 케이터링, 지금은 일본 요리를 배우고 있다.

공부 노하우 >>
1 다양한 것을 받아들여라
자기만의 고집과 개성이 있겠지만 새로운 분야를 공부해서 전직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의 실력자의 스타일을 존중해주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공부를 시작했다면 개인을 배제하고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일단 받아들이려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
2 5년 후 트렌드를 내다보아라
넥스트 스테이지를 위해 공부한다면 현재가 아닌 5년 후에 각광 받을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처음부터 무작정 덤벼들기보다는 5년 뒤, 10년 뒤에도 이것을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그 분야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한다. 관련 동호회, 잡지 등을 살펴보면서 그 분야에서 트렌드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3 자신에게 맞는 교육기관을 찾아라
비싼 돈 주고 외국 학교에 가면 후광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외국물 먹어야 성공한다는 착각은 버리는 게 좋다. 국내 실정이 외국과 달라서 국내에 들어와서 자리잡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자신에게 잘 맞는 교육기관이 어떤 곳인지 꼼꼼히 따져보라. 청강생이나 졸업생들의 커뮤니티를 찾아보는 것은 기본이다.
4 공부한다는 소문을 자꾸 내라
직장에 다니면서 공부를 병행할 때, 처음에는 직장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는 것이 좋지만, 어느 정도 단계에 이르고,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차차 정리하는 시점에 들어서면 자신이 새로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소문을 주변에 내는 것이 좋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자꾸 알리면 사람을 통해서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현정(승무원)

이현정에게 공부는 새로운 자극이다
HOW-TO 학원
WHAT 바리스타 과정

공부의 목표 >>
비행을 하면서 시차 극복을 위해 커피를 즐겨 마시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커피 없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커피 마니아가 되었다. 일을 하면서도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했다. 몇 년 전에는 매너 컨설턴트에도 도전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준비할 것이 많고 올인해야 했기 때문에 업무와 병행할 수 있는 직종을 찾기 시작했다. 비행 10년차, 33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평생 즐길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커피가 떠올랐다. 바리스타 과정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배울 수 있으니까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리스타협회에서 하는 에스프레소 종합과정을 수강했다. 바리스타 과정을 배우는 사람들은 대부분 바리스타로 일을 하다가 언젠가 자신의 숍을 갖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커피는 만남의 매개체다. 커피와 함께 사랑이 이루어지고, 화해가 이루어진다. 커피에 대해서 더 많이 공부하고 연구해서 나의 커피를 맛보러 많은 사람들이 멀리서까지 내 카페를 찾아오는 것. 당장은 어렵지만 몇 년 후에는 나만의 특색 있는 로스터리 카페를 운영하고 커피를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나만의 커피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공부의 장애물 >>
1주에 6시간 하는 수업이지만, 직장 생활을 하면서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하루를 꼬박 새우고 뉴욕에서 날아와 바로 강의실로 달려간 적도 있다. 하지만 협회에서 불규칙한 업무 시간을 감안해 평일, 주말반 어느 때든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해준 덕에 쉽게 끝낼 수 있었다.

공부로 얻은 것 >>
에스프레소 한 달 과정을 마치고, 쉬었다가 곧 드립 전문과정을 수강할 생각이다. 기회가 닿으면 이탈리아로 에스프레소 연수도 다녀올 예정이다. 커피는 알면 알수록 배울 것이 많은 분야이다. 에스프레소로 라테도 만들고 마키아토도 만드는데 에스프레소는 같은 기계에 같은 원두로 내려도 맛이 다르다. 심지어 같은 사람이 똑같은 방법으로 만들어도 그때그때 맛이 다르다.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원두의 상태이다. 7일 이내에 로스팅한 원두가 가장 맛있다. 등급 높은 생두를 사용해도 어떻게 블렌딩을 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커피 전문가들이 쓴 커피 책도 사서 읽고, 연습도 많이 했다. 그러다가 얼마 전 작은 테이크아웃 커피숍을 오픈했다.

공부 노하우 >>
1 완벽하게 사전조사를 한 후 시작하라
커피를 공부하기 전에 매너컨설턴트 공부를 5개월간 하다가 잠시 보류 중이다. 10년간 승무원 생활을 하면서 터득한 매너와 에티켓 등 여러 가지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겉만 화려한 것을 보고 무작정 뛰어들었던 것 같다.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기 위해 공부를 할 때는 그 일이 정말 나의 적성에 맞는지, 돈과 시간을 투자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인지, 철저한 사전 조사를 한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조사만 계속 하고 다니는 것도 시간 낭비다. 머릿속으로만 조사해도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직접 배워보는 것이 좋다. 그것이 배움의 기쁨에 그칠지언정, 해보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2 가장 큰 동호회부터 찾아라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각종 커피 관련 동호회나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다.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얻고 동호회 사람들과 정말 맛있는 커피를 파는 드립 카페나 기타 카페를 찾아다니면서 커피 순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됐다. 바리스타협회에서도 매월 정모를 통해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해봤다. 원두 입자를 연구할 때도 원두 입자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는 것을 연구하고, 각각 다른 상표의 우유를 가져다 놓고 맛의 차이를 테스트해봤다. 새로운 것을 배우려면 입소문이 난 큰 동호회나 커뮤니티를 찾아보라. 중요 개념부터 사소한 것까지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3 체력이 기본이다
직장 생활과 공부를 병행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시간과 돈, 열정 외에도 체력이다. 새벽이나 밤, 기타 시간을 쪼개서 공부해야 하는 만큼 체력이 관건이다. 꾸준한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짬짬이 체력을 비축하기 위한 운동을 하라. 운동은 또 다른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한 필수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