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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미와 자연미의 조화로 태어난 소우주” 곤지암 주택은 표정이 다른 몇개의 사각형을 중첩해 놓은 모양이다. 현관은 정면에 두지 않고 건물 뒤편에 두었다. 현관 공간은 좁은 진입로를 통해 들어가면 넓게 트인 인공 정원을 만날 수 있게 설계 해 긴장과 이완의 체험을 짧은 시간동안 느끼도록 했다.
1층 평면은 각 실이 서로의 고유한 영역을 갖도록 설계했다. 2층은 서재와 옥상정원으로 사용된다. 기둥과 보로 프레임을 돌린 것은 건물의 윤곽을 분명하게 하고 외부자연을 하나의 구획된 틀 속으로 끌어들이는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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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실에서 내다보이는 뒤뜰. 거실과 뒤뜰 사이의 창은 중간 창살을 음악이 흐르듯이 디자인하여 교 류하는 시선이 편안하고 즐겁도록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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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방과 식당은 같은 공간이지만 바닥재를 다르게 사용하는 등 마감재의 차별로 전혀 다른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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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뜰과 집밖을 차폐막으로 막았지만 옆쪽으로 바람길을 터놓아 답답하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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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채 건물. 이 건물은 당초 30% 이상의 건폐율을 맞추기 위해 설계했다.
별채는 작업실이나 사랑채 용도로 계획해 부속 화장실을 갖춘 툭 트인 단일공간으로 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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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과 잡밖을 구획하는 프레임. 프레임을 통해 바라다 보이는 자연의 풍광은 액자속에 담긴 산수화로 느껴진다.
또 노출된 프레임은 건물 전체의 매스를 다양하게 표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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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상에 만든 인공정원. 조형물과 함께 어울려 단출하지만 세련된 맛을 풍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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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마감을 외장용 내수합판에 오일 스테인을 칠해 나무 재질을 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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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의 치장보다는 공간의 독립성 확보에 힘썼다” 전원에 주택을 짓는 것이 도심보다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 지 못한 점이 많다. 이곳에서는 건폐율을 25% 이상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건폐율을 줄여 넓은 마당을 두고 싶은 사람은 뜻대로 할 수 없다.
또 전체 연면적은 2백40평 이내로 제한되어 있어 건폐율과 연면적을 맞추다보면 1층 면 적을 크게 할 수밖에 없다. 곤지암 주택은 건물로 접근하여 긴 차양 밑 을 지나 현관 입구로 다가서면 안으로 뜰이 나타난다.
뜰은 건물 후면의 차폐벽으로 막혀 있어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차폐벽은 이층 높이까지 세워 져 있어 뜰과 옥상정원의 성격을 부여하는 매체가 된다. 1층에는 내부공간의 중심인 거실이 있고 그 좌우로 식당과 방을 두었다.
거실과 식당 사이의 짧은 통로부분에는 화장실과 2층 계단을 배치했다. 식당은 동선상 거실과 주방 의 사이에 있는데 거실과 주방 바닥은 목재 플로링을 깔고 식당 바닥은 타일을 깔아 연속된 공간이지 만 정서가 다른 공간감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하였다.
거실 전면에는 캐노피를 두어 이 끝선에 의해 시야가 낮게 흐를 수 있도록 유도했다. 2층의 옥상정원 은 세 군대에 조경할 수 있는 화단을 두었다. 옥상정원의 전면은 시야를 열어놓았고 후면은 투박한 질감의 차폐벽으로 막아 시선의 분산을 막았다.
이층 외부에 노출된 기둥과 보의 프레임은 직육면체인 건물 매스의 단순한 윤곽을 보여주고 있다. 노 출된 프레임은 벽면의 매스와 선의 대비로 조형감을 갖게 하며 옥상정원의 영역을 확실히 의식할 수 있게 한다.
◆ 김석환은 78년 동아건설 건축설계실에서 건축일을 시작했다. 이후 도시건축, 토문건축, 광장건축 을 거쳐 지난 94년에 터·울 건축사 사무소를 개설했다. 김석환은 한국풍경화가회 회원으로 여러 차 례 개인전과 회원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주택관련 작품으로는 일산 K씨 주택, 둔산 K씨 주택, 곤지 암 주택 등이 있다. |
( 출처 : 주택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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