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그러십니까
왜 그래요?
누웠을때나 잠시 베란다를 내다봐도
당신은 내 머리속에 머물고 계십니다
언제 와 있는겁니까..
티비를 보다가
문득 앞이 안보이고 당신 얼굴이
어른거리고 있습니다
이러면 안돼요
머리를 저어 당신 얼굴을 털어냅니다
길을 걷고 있다가
또 다시 당신얼굴이 머리에 가득차 있는걸
느끼고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왜 허락도 없이 찾아와 나를 놀래키고 있습니까
정말 안됀다니까요..
수없이 머릴 흔들며
이러면 안돼..하고
내안에 나에게 외칩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어느새 머리속에서
빙그레..웃고 계십니다
나 이러면 안돼거든요?
제발 내 머리속에서 떠나주세요
오늘도 당신의 얼굴과 내 마음은
싸우고 있습니다
왜 그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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