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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방에
마니쏘리
2010. 4. 14. 11:37
- 늦은밤,
따르릉 따르릉!~~~
노처녀 자취방에 전화기가 울리고
잠에서 덜 깨 더듬더듬 수화기를 들으니...
"아~흐~윽,
내 몸이 불타고 있다."
- 허걱!~~
기겁을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는데
다음 날도 그 다음날도
같은 시간에 야릇한 전화는 계속 이어져
결국엔 심한 노이로제에 걸려
대낮에 전화가 와도 깜짝 깜짝 놀라게 되었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옆집 전라도 할머니의 귀에 나의 고민이 전해졌는데...
"오메~~뭘 그까짓꺼 가지고 고민 한다냐?
나한테 맏겨부러라 잉?"
따르릉!~~~
같은 시각 또다시 전화벨은 울리고...
안절부절 못하는 나를
안쓰럽게 쳐다보시던 할머니
수화기를 든 잠시후 던진 한마디에
노처녀의 고민 끄~~읕.
"아따~이 썩을놈,옘병하고 자빠졌네잉?
아직도 주둥빼기는 안 탓는게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