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쏘리 2010. 3. 28. 22:41

목포 낙지
2007.03.01 01:28
http://tong.nate.com/lgc711/34503240
남도 낙지 백화점 목포 낙지

낙지 하면 목포라고 하지만 사실 목포에는 낙지가 잡힐 만한 갯벌이 없다. 다만 모두 인근 무안이나 신안 또는 영암, 고흥, 함평 등에서 잡아 올린 낙지들이 목포에서 집합, ‘목포 낙지’라 불리는 것이다. 목포가 낙지로 유명해진 또 하나의 이유는 이곳에서 다양한 세발낙지 조리법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낙지요리의 맹주 독천식당(061-242-6528)이나 호산회관(061-278-0050)과 같은 낙지 전문 음식점은 목포 세발낙지를 널리 알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다른 지방의 낙지는 그 맛이 밋밋한 데 반해 목포 일대에서 잡히는 세발낙지는 씹을수록 감칠맛이 배어나는 것이 특징이며, 세발낙지뿐 아니라 큰놈도 질기지 않고 부드럽다.



포구에는
호남의 수산물 집산지
목포 북항

남도의 낙지란 낙지는 모두 북항으로 집결한다. 북항은 전라도의 가장 큰 수산물 집항지.

낙지뿐 아니라 이맘때쯤 제철을 맞는 전어, 감성돔, 우럭 등 다양한 수산물을 볼 수 있다. 북항의 낙지는 보통 압해도 앞바다를 비롯한 신안의 여러 섬에서 잡아오는 낙지가 주를 이룬다.

승주수산(061-245-6228), 향미네(061-245-3194)에서 세발낙지를 비롯해 중발·대발 낙지도 맛볼 수 있다. 무안에 비해 가격도 싸다.


연포탕, 이렇게 저렴할 수가!
북항원조탕

북항의 뱃사람들 사이에서 소문난 밥집. 새벽 5시에 문을 열어 밥을 짓고 탕을 끓여낸 지 어느덧 25년이 지났다. 원래는 토박이들만 드나드는 북항 뒷골목의 작은 식당이었는데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에 등장하면서 외지인에게도 알려졌다. 우럭탕, 짱뚱어탕 등 해산물을 이용한 탕만을 전문으로 끓이는데, 낙지철이 되면 내는 연포탕은 가격이 저렴하고 양이 푸짐하다.

▒ Information
문의: 061-245-0795 | 영업시간: 오전 5시~오후 9시
가격: 연포탕 1만~1만5000원, 짱뚱어탕 8000원, 우럭탕 9000원
위치: 북항 횟집촌 단지 맞은편 항만 부둣가 앞



갈비와 낙지의 오묘한 맛 영암 독천 낙지 골목

지금이야 옛말이 되었지만 한때 영암은 낙지의 최고산지로 유명했다. 영산강 하굿둑이 건설되기 전에는 영산강 하구 갯벌에서 나는 낙지를 최고로 치는 미식가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갯벌이 사라져 이름뿐인 명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때 조성된 영암 독천 낙지 골목은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바로 갈낙탕때문이다. 쇠갈비와 낙지를 넣어 만든 탕으로 모양새는 우습지만 35년이 넘은 전통을 자랑한다. 갈비와 낙지 두 가지 육수가 있고, 독천식당(061-472-4222)과 독천갈낙탕(061-472-6909)의 갈낙탕이 유명하다.

Various Recipe
세발낙지요리법
연포탕은 ‘낙지국에 밥 열 번 말아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담백하다. 여기에 갈비를 넣으면 ‘갈낙탕’이 되고, 쇠불고기와 볶으면 ‘불낙’이 된다. 흔히 ‘낙지비빔’과 ‘낙지볶음’을 헷갈리는 사람이 많은데 매운 고추와 마늘을 넣어 매운맛의 낙지볶음은 목포식이 아니라 서울식이다. 낙지비빔은 맵지 않고 단맛이 나며, 낙지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전통 목포식 조리법이다.

나무젓가락에 둘둘 말아 양념장을 발라가며 숯불에 구워내는 ‘낙지꾸리(낙지구이)’는 근래 목포 지방에서 개발한 별미요리다.

‘기절낙지’도 최근에 개발된 요리 중 하나다. 낙지를 맑은 민물에 수십 번 씻은 뒤 접시에 나물처럼 가지런히 담아 내놓는데 이것을 초장에 찍으면 꿈틀거려 ‘기절했다가 살아났다’는 의미로 기절낙지란 이름이 붙었다.

낙지를 다져 죽처럼 만든 뒤 달걀 노른자와 참기름을 한 방울 넣은 ‘낙지다짐’도 별미다. 세발낙지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뭐니 뭐니 해도 ‘통째 먹기’다. 남도 사람들은 싱싱한 세발낙지를 손으로 쭉쭉 훑어 물기를 뺀 뒤 나무젓가락을 꽂아 발을 칭칭 감은 뒤 된장에 찍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