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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막걸리골목 … 막걸리 시키면 한 상 쫙~

마니쏘리 2010. 3. 28. 22:39

전주 막걸리골목 … 막걸리 시키면 한 상 쫙~
2007.03.01 01:33
http://tong.nate.com/lgc711/34503386
 


 전주의 명물 '삼천동 막걸리 골목'은 완산구 삼천동 삼익수영장 앞쪽에 있다. 100m 남짓한 거리 양쪽에 30여 개의 막걸리 집이 모여 있다. '부지런한' 주당들을 위해 오후 1시쯤 문을 여는데 오후 5~6시가 되면 제대로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주점마다 하루 평균 70~80명, 금.토요일에는 100여 명의 고객이 찾는다.

추가 주문 땐 삼합·해삼 줄줄이
기본으로 막걸리 한 주전자(1만~1만 5000원.750㎖ 3병)를 시키면 기본 같지 않은 푸짐한 안주가 나온다. 한 주전자(5000원)씩 추가 주문할 때마다 삼합.해삼.해물 등 서너 가지 안주가 더 딸려 나온다. 골목 입구에서 만난 김학곤(48.화가.전주시 효자동)씨는 "2만~3만원이면 술.안주 등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데다 어릴 적 향수까지 느낄 수 있어 가족.친구들과 1~2주일에 한번씩 찾는다"고 했다. '전주막걸리'의 박귀자(49) 사장은 "후한 인심을 맛본 손님들이 또 다른 손님들을 끌고 오는 법"이라고 했다.

본래 이 골목에는 같은 술이라도 맥주.소주 집이 많았다. 그러던 것이 외환위기 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막걸리 집이 한두 곳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몇년 간 불황이 이어지면서 지금과 같은 막걸리 촌이 형성됐다. 막걸리 골목이 형성된 직후에는 향수를 달래려는 50~60대 고객이 많았다. 최근에는 30~40대 직장인이 주류를 이루게 됐고 여성 손님도 20%쯤 된다.

전통 주법대로 흔들어 마시는 탁주를 찾는 이들이 많지만 최근에는 '맑은 술 막걸리'를 찾는 이도 늘고 있다. 막걸리 병을 냉장고에 일주일 정도 보관해 침전물을 가라앉혀 위쪽 술만 떠 마시는 것이다. '맑은 술 막걸리'는 깔끔하고 뒷맛이 개운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엔 맑은 술 막걸리 인기
막걸리 골목의 명성이 전국으로 알려지면서 인근 광주.대전은 물론이며, 멀리 서울.부산 등에서도 찾아오는 외지인이 많아졌다. 서울 목동에 사는 조삼규(45.사업)씨는 "막걸리 집에 한번 들렀다 후한 대접과 인정에 반해 선.후배, 친구들과 야간열차를 타고 다시 찾았다"고 했다.

삼천동 막걸리 골목에서는 '전주 막걸리'(063-225-0808), '소문난 집'(063-227-1996), '사랑채 막걸리'(063-225-5522), '로또 막걸리'(010-9622-7208), '성원초막'(063-222-3779),'곡주마을'(063-227-4994),'두 여인 막걸리'(063-221-0271) 등이 특히 추천할 만하다. 전주시내에선 삼천동 외에 서신동 본병원 앞, 경원동 동부시장, 평화동 뱅뱅골목 등에도 10~20곳씩 막걸리 주점들이 모여 있다.

전주시는 막걸리를 지역 명품으로 개발하는 '막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점 간판과 내부구조를 산뜻하게 바꾸고, 위생 관리도 더욱 청결하게 할 계획이다. 18~19일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막걸리 주량대회' '막걸리 흘리지 않고 빨리 먹기 대회' 등도 열린다.

안세경 전주 부시장은 "푸짐하면서 정이 느껴지는 '신토불이 술' 막걸리를 전주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