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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라 안나푸르나/네팔가이드

마니쏘리 2010. 3. 28. 00:24

떠나라 안나푸르나/네팔가이드
초보자를 위한 실전 정보 10선
글·사진 진우석 기자



 ◇ 타멜의 네팔짱 게스트 하우스.


1 언제 가는 게 좋은가?


네팔에는 몬순이 있다.
몬순은 대개 6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진행된다.
몬순이 끝나면 하늘은 높고 파랗게 열린다.
따라서 10월~11월이 가장 좋다.
다음은 4월~5월, 그 다음은 2월 중순~3월이다.
12월~2월은 사람이 뜸하다.
따라서 추위에 잘 대비하면 한적하고 조용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8월은 몬순 기간이지만 고산에는 야생화가 지천이다.
야생화를 보려면 이때 가야 한다.
몬순이라 해도 매일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다.

2 혼자 가도 안전한가?

네팔은 안전하다.
그래서 혼자서 온 여성들도 많다.
물가가 싸고 영어로 의사소통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에 세계 각지에서 트레커는 물론 배낭여행자들의 천국이다.

3 항공편은 어떤가?

네팔의 국영 항공인 로얄네팔과 태국의 타이항공을 이용한다.
한국에서 네팔로 가는 직항은 없다.
따라서 로얄네팔을 이용하면 홍콩·상해·방콕 중 한 곳을, 타이항공을 이용하면 방콕을 경유해야 한다.
로얄네팔은 타이항공에 비해 가격이 싸고(10만~15만원), 항공권이 1년 오픈이이다.
당일 저녁에 네팔에 들어갈 수 있고, 경유지까지는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하는 장점이 있다.
반면 연착될 가능성이 있고, 서울로 돌아올 때는 대개 방콕을 경유하는데 환승 시간이 10시간으로 길다.
타이항공은 연착 가능성은 없지만 항공권이 2달~45일 오픈이고, 네팔에 들어갈 때 환승 시간이 10시간이다.
비행기표는 전문여행사를 통해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다.
가격은 시기와 경유지에 따라 왕복 75~100만원. 네팔의 국내선 카트만두~포카라 구간은 편도 70달러 선이다.

4 여권과 비자, 환전, 퍼미트는?

여권이 없다면 여권을 발급하는 구청이나 도청 여권과에 신청한다.
서울은 종로·영등포·서초구청 등에서 발급한다.
처리 기간은 보통 일주일이다.
사용하던 여권은 유효기간 6개월 이상이 되는지 확인하고, 기간 만료되었으면 해당 구청 여관과에서 연장 신청을 한다.
네팔 비자는 네팔 트리뷰반 공항에서 비자신청서 1부, 사진 1부, 비자피 30달러를 내면 즉석에서 발급과 입국심사를 동시에 해준다.
비자 기간은 60일.환전은 국내에서 달러 혹은 여행자수표를 가져간다.
트리뷰반 공항이나 타멜 거리에서 달러를 네팔 화폐인 루피(RS)로 교환한다.
1달러는 69∼71루피(2005. 11월 기준) 사이다.
안나푸르나 지역은 사전에 허가서(Permit)를 받아야 한다.
카트만두 타멜 거리의 히말라야 은행 맞은편, 포카라 레이크사이드의 그린들래이즈(Grindlays) 은행 맞은편 안나푸르나보존계획(ACAP) 사무소에서 받을 수 있다.
사진 1장이 필요하고, 비용은 2000루피다.

 ◇ 타멜의 한국사랑 식당의 김치찌개.


5 카트만두와 포카라 숙소 이용은?

공항에서 수속을 마치면 택시를 타고 여행자 거리인 타멜로 간다.
택시 요금 보통 200~300루피 정도다.
타멜의 숙소는 3달러~100달러까지 천차만별이다.
15~20달러면 좋은 숙소를 구할 수 있다.
성수기에 트윈룸이 15달러인 ‘티베트게스하우스’(tibetguesthouse.com)를 추천한다.
포카라에서는 여행자 거리인 레이크사이드로 간다.
이곳은 숙박비가 매우 저렴하여 200~300루피면 좋은 방을 구할 수 있다.
레이크사이드 중심가에 위치하고, 성수기에 트윈룸이 10달러인 ‘ABC호텔’을 추천한다.

6 여행사와 식당 시설은?

한국의 전문여행사
혜초여행사(www.hyecho.com) 가장 방대한 세계의 명산 트레킹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12개의 네팔 트레킹 상품을 판매한다.
네팔투어(www.nepaltour.co.kr) 네팔 관광청 명예공보관으로 있는 네팔인 케이피 시토우라가 운영하는 여행사. 항공 티켓을 구입하면 공항픽업과 고급 호텔에서 1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도로 가는 길(www.india.co.kr) 인도, 네팔, 티베트 트레킹 전문여행사. 항공권을 구입하면 공항픽업과 ‘네팔짱’ 게스트하우스의 1박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팔의 전문여행사
아래의 4곳은 숙소, 식당, 여행사(가이드와 포터, 버스 및 항공권 예매 등) 등 네팔 트레킹에 관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팔짱(www.nepal-jjang.com) 여행가 한선미씨가 운영. 포카라에 ‘포카라 짱’ 분점이 있다.
네팔여행(nepaltour.pe.kr) 산악인 장정모씨가 운영.트레킹캠프(www.nepal.pe.kr) 산악인 류배상씨가 운영.카트만두 비원(ktbw.com.ne.kr) 한국산악회 회원 이석우씨가 운영.
식당
트레킹을 하다 보면 한국 음식에 대한 그리움은 사무친다.
카트만두 타멜의 경복궁, 포카라 레이크사이드의 뚝배기집(977-61-527131)이 대표적인 한국식당이다.
음식은 한국에서 먹는 것처럼 맛있다.
한국사랑(977-1-4256615)은 부산에서 5년 일한 치주만 구릉이 운영하는 집이다.

7 가이드북과 인터넷 사이트는?

괜찮은 한국어 가이드북은 없다.
<세계를 간다-네팔>(중앙M&B)이 최근에 나왔지만 트레킹 가이드 소개는 부실하다.
반면 영어권 가이드북은 좋은 책이 많다.
인터넷 사이트는 <야크존>이 매우 훌륭하다.
Bryn Thmas·2001년·Traiblazer Publications
안나푸르나 지역의 모든 트레킹 코스를 지도와 함께 소개하는 대표적인 가이드북.
Stan Armington·1997년·Lonely Planet
안나푸르나, 랑탕, 쿰부, 캉첸중가 등 네팔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를 안내한다.
<야크존 trek.pe.kr> 대원스님이 운영하는 사이트로 네팔 트레킹에 관한 방대한 자료와 꼼꼼한 내용, 트레커들의 최신 커뮤니티 정보를 자랑한다.
<임현담 홈페이지 himal.pe.kr> 본지에 종종 히말라야 트레킹을 연재하는 임현담의 홈페이지. 히말라야를 통해 존재와 자연의 합일을 꿈꾸는 운영자의 진솔한 목소리를 양질의 글과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8 건전지 충전은 되나?

네팔은 220V를 사용한다.
카트만두와 포카라의 호텔에서는 충전이 가능하다.
트레킹 지역으로 들어가면 큰 마을에 있는 로지에서는 가능하다.
그러나 모든 로지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비상용 건전지를 충분히 가져가는 것이 좋다.

 ◇ 포카라 사랑코트의 안나푸르나 파노라마. 왼쪽으로 마차푸차레~안나푸르나Ⅲ~Ⅳ~Ⅱ가 이어진다.


9 등산 장비와 약품 준비는?

카트만두와 포카라에는 등산 장비점이 넘쳐난다.
필요한 장비는 이곳에서 구입 또는 빌릴 수 있다.
품질은 좀 떨어지지만 가격은 매우 싸다.
타멜의 ‘MOUNTAAIN’ 장비점은 품질이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
고소에 효과가 있는 약품 다이아목스는 타멜의 큰 슈퍼에서 구입할 수 있으니 꼭 챙긴다.

10 포카라 즐기기

카트만두 제2의 도시 포카라는 트레커와 배낭여행자들의 천국이다.
전 세계에서 모인 트레커들이 트레킹을 준비하거나 트레킹 후 휴식을 취한다.
포카라에서는 페와 호수에 배를 띄우고, 사랑코트를 올라야한다.
페와 호수는 힌두교 시바신의 전설이 깃든 곳으로 유유자적 배를 띄우는 것이 좋다.
하루 종일 뱃사공 고용하면 500루피. 직접 노를 저으면 400루피. 주변 경치를 여유 있게 보려면 뱃사공을 고용하는 게 좋다.
운이 좋으면 안나푸르나 연봉들이 호숫가에 반영된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랑코트는 포카라의 대표 전망대다.
왼쪽으로부터 다울라기리~안나푸르나사우스~안나푸르나Ⅰ~히말출리-마차푸차레-안나푸르나Ⅲ-안나푸르나Ⅳ-안나푸르나Ⅱ~마나슬루가 순서대로 솟아있다.
3개의 8000m급 봉우리가 한꺼번에 보이는 드문 장소다.
일출이 좋기로 유명하지만, 일몰이 더 좋다.
일출을 보기 위해 택시를 타면 편도 600~800루피, 일몰을 위한 왕복 택시는 500~700루피. 택시 기사는 일몰까지 기다려준다.
페와 호수에서 걸어가면 2시간 걸린다.